삼성전자 내부 노조원들 사이에서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와 완제품(DX·디바이스경험) 부문 간 입장차에 따라 DX 소속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법적 분쟁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내 커뮤니티에서는 삼성전자 최대 노조로서 사측과 교섭 중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를 상대로 임금협상 체결 및 파업 금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자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이를 위해 현재 소송비를 모금하고 있다. 조만간 법무법인을 선정하고 구체적인 요구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총파업이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움직임은 DX 조합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노사협상에서 소외감을 느낀 DX 조합원들이 현재 교섭구너을 가진 DS 중심의 최대 노조의 대표성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현새 수백명의 DX 조합원이 동참하고 있으며, 소송비도 상당액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DS 조합원들이 사내 메신저 프로필에 '파업'을 넣고 있는 데 반발해, DX 조합원들은 'DS 파업반대'를 프로필에 넣자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초기업노조가 DS 부문의 성과급 투쟁에만 집중하면서 DX 부문의 요구는 외면한다는 불만에 따른 것이다.
초기업노조 측은 전사 공통재원은 이번 안건에 포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초기업 노조는 전체 조합원 7만3천여명 중 약 80%가 반도체 부문인 DS(디바이스솔루션)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사측과 협상에서 DS 부문 성과급 요구에 치중하고 있을 뿐 실적이 악화한 DX 부문 임직원 처우에 대한 요구는 제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위원장은 DX 홀대론에 대해 "우선 올해 성과급 재원을 확충해야 한다"면서 "내년에는 DX에도 더 많은 보상을 나눠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사측이 신청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사건이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안전 보호시설의 정상적 유지 및 웨이퍼 변질 방지, 사업장 주요 시설 점거 방지 등을 위해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수원지방법원은 파업 개시일 하루 전인 20일까지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법원에서 사측 요구를 받아들이더라도 위법한 행위에 한정된 쟁의행위만 금지되기 때문에 파업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다만, 노조로서는 법적 리스크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 합법적 파업의 범위가 좁아지고, 법원 결정 위반 시 손해배상이나 업무방해 등 책임이 커질 수 있어 파업 동력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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