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한 번에 경찰 출동까지"…서울시 '안심헬프미' 신청 폭주

  • 강력범죄 불안 속 하루 신청 5718건 급증

  • 경고음·관제센터 연계·경찰 출동까지 '3중 안전망'

서울시 내 안전 지키는 안심헬프미 포스터 서울시 제공ㅣ
서울시 내 안전 지키는 '안심헬프미' 포스터 [서울시 제공]ㅣ

서울시가 보급 중인 휴대용 비상벨 '안심헬프미'가 강력범죄 우려 속에 시민 안전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버튼 한 번만 누르면 경고음이 울리고 CCTV관제센터 신고와 경찰 출동까지 연계되는 체계적 대응 시스템 덕분에 신청이 폭증하고 있다.
 
서울시는 11일 여성·청소년·1인 가구 등 사회안전약자를 중심으로 보급 중인 '안심헬프미' 신청 건수가 최근 급증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평상시 하루 평균 신청 건수는 152건 수준이었지만 최근 강력범죄 발생 이후인 지난 7일 하루에만 5718건이 접수됐다. 현재까지 누적 신청은 2만824건에 달한다.
 
'안심헬프미'는 키링 형태의 휴대용 비상벨이다. '서울안심이' 앱과 연동한 뒤 위험 상황에서 버튼을 누르면 100데시벨(㏈) 경고음이 울리며 위치 정보와 긴급 상황이 최대 5명의 보호자와 자치구 CCTV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된다. 버튼을 짧게 4회 이상 누르면 무음 신고도 가능하다. 관제센터는 신고 접수 즉시 현장 모니터링에 들어가며 필요시 경찰과 연계해 즉시 출동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실제 현장 대응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5일 새벽 귀가 중이던 30대 여성은 뒤따라오는 남성을 발견하고 '안심헬프미'를 작동했다. 관제센터는 신고자와 통화하며 CCTV가 설치된 위치로 이동하도록 안내했고 이후 경찰이 출동해 안전 귀가를 도왔다.
 
같은 달 25일에는 귀가 중이던 20대 남성이 버스에서 내린 여성을 향해 취객이 위협적으로 접근하는 상황을 목격하고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뒤 취객은 임의동행 조치됐고 피해 여성은 무사히 귀가했다.
 
서울시는 2024년 도입 이후 현재까지 '안심헬프미' 약 11만개를 배부했다. 연도별 보급 수량은 2024년 5만개, 2025년 5만377개, 올해는 지난 7일 기준 1만3843개다.
 
신고 건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안심헬프미'를 통한 신고는 2024년 624건, 2025년 693건, 올해는 5월 7일 기준 858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실제 경찰 출동 사례는 총 20여 건이다.
 
시민 체감 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이용자 73.2%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56%는 혼자 길을 걸을 때 두려움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안심헬프미'는 청소년(24세 이하), 여성, 노인, 장애인, 1인 가구 등 사회안전약자에게 무료로 지원된다. 일반 시민은 7000원을 부담하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서울시 누리집과 '서울안심이' 앱에서 가능하며 경찰 출동 연계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앱 연동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최근 청소년 귀갓길 안전 강화를 위해 서울 지역 23개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도 '안심헬프미' 3000여 개를 지원했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안심헬프미가 시민 일상을 지켜주는 든든한 보호자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안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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