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투자자들의 자금이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끄는 반도체 대형주로 집중되고 있다. 차액결제거래(CFD) 잔고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레버리지 투자를 활용하는 전문투자자들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적극적으로 담고 있는 셈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CFD 잔고 상위 종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잔고 수량과 금액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CFD는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분만 정산하는 방식의 레버리지 투자 상품으로, 전문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다. 통상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공격적인 투자 성향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매수세가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CFD 잔고는 3월 말 대비 29만6277주 증가하며 38% 늘었다. 잔고 금액은 721억2300만원 증가해 78% 급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증가세가 가팔랐다. CFD 잔고 수량은 2만1689주 늘어 9.9% 증가했고, 잔고 금액은 424억5600만원 확대되며 34% 증가했다.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기대감 속에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자 전문투자자들의 자금도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외 종목 중에는 서진시스템이 눈에 띄었다. 서진시스템은 한 달 새 CFD 잔고가 137만8511주 순유입됐고, 잔고 금액도 695억1200만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잔고 금액 기준 순위도 기존 20위권에서 7위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관련 성장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일부 성장주에서는 차익실현 움직임도 나타났다. 에이피알은 CFD 잔고가 15만1248주 감소했고 금액 기준으로는 288억3900만원 줄어 각각 37.68%, 38.95%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CFD 자금 흐름이 AI와 반도체 중심의 주도주 장세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전문투자자들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업황 재평가가 아직 초입 단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음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SK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한 달 만에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가 대비 약 87% 높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역시 한 달 전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현재 주가 대비 약 87%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의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