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실적이 은행권과 사실상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전통적으로 은행 대비 수익 규모에서 크게 뒤처졌던 증권업계가 증시 호황을 발판으로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모습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와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증권사 10곳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을 합산하면 4조4656억원으로 은행권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증권사별(컨센서스)로는 미래에셋증권이 1조332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6729억원, 메리츠금융지주(메리츠증권) 6685억원, 키움증권 4179억원, 삼성증권 3860억원, 대신증권 695억원 등이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도 NH투자증권 4757억원, KB증권 3502억원, 신한투자증권 2884억원, 하나증권 1033억원이다.
이런 상황 속 5대 은행의 올해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4조44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1조157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1조1042억원, KB국민은행 1조1010억원이 뒤를 이었다. NH농협은행은 5577억원, 우리은행은 5312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대비 증권사 순이익 비중은 2022년 27.8%에서 2023년 36.3%, 2024년 42.9%, 2025년 50.0%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10대 증권사의 합산 순이익은 7조6700억원으로 5대 은행(15조3300억원)의 절반 수준까지 근접했다. 여기에 올해 들어 증시 상승과 거래대금 확대가 맞물리며 수익 구조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격차 축소 속도도 한층 빨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브로커리지다.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자금이 동시에 유입되며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급증했다. 과거 대비 수익원이 다변화된 점 또한 특징이다. 글로벌 투자와 트레이딩 부문 성과도 더해졌는데 1분기 순이익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투자 관련 평가이익이 급등하며 실적이 급상승했다.
제도 변화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종합투자계좌(IMA) 도입과 발행어음 사업 확대는 증권사의 자금 운용 규모를 키우며 투자와 기업금융 전반에서 수익 창출 기회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증권사 업황이 증시 활황에 힘입어 당분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용공여 잔고와 고객예탁금(130조원)도 각각 전월 대비 4.1%, 17.6%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며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 회전율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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