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사고 원인을 신속히 규명하고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3분께 후난성 창사시 류양의 한 폭죽 제조업체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당국은 사망 3명, 부상 25명으로 집계했으나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 이날 오전 8시 기준 21명이 사망하고 61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시 주석은 실종자 수색과 부상자 치료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하는 한편, 사고 원인을 신속히 규명하고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도록 주문했다. 리창 국무원 총리도 인명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과학적인 구조 작업을 통해 2차 사고를 방지할 것을 지시했다.
현장에는 구조 지휘부가 설치돼 대규모 인력이 투입됐으며, 현재 2차 정밀 수색이 진행 중이다. 공안 당국은 해당 기업 책임자를 통제한 상태에서 사고 원인 조사와 후속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물밑 준비 작업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중국 펑파이 신문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미 공군 C-17 수송기가 지난 1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착륙한 데 이어 2일과 3일에도 같은 기종 3대가 추가 도착했다. 이에 따라 최소 4대의 미군 수송기가 베이징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양국 정부는 수송기 도착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중국 매체들은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장비·물자 수송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통상 미국 대통령의 해외 방문 시에는 전용 방탄차 '비스트'를 비롯해 통신·경호 장비가 사전에 이동한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이 이끄는 미 의회 초당적 대표단이 최근 중국을 방문해 사전 조율에 나섰다. 중국 펑파이 신문은 데인스 의원 일행이 지난 1일부터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해 경제·무역 협력과 기술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고 전했다. 데인스 의원은 방중에 앞서 미중 경쟁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방문이 정상회담을 앞둔 사전 조율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댜오다밍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데인스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 대중 소통의 중요한 인물로 평가되고 비교적 실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고위층의 방중 가능성이 거론되는 시점에서 양측이 사전에 입장을 교환함으로써 고위급 상호작용을 위한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며 "대표단에 민주당 의원이 포함된 점은 미국 양당 모두 대중 소통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4~15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중국 정부는 아직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은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한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 일정을 변경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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