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안병용 의정부시장 예비후보, 고산동 물류센터 부지에 어린이 전문병원 유치 공약

  • 고산·민락지구 아우르는 경기북부 거점 소아의료 인프라 구축 제안

  • "야간·응급 때 서울 가는 현실 바꿔야"…생활권 의료 접근성 강화

사진안병용 후보
[사진=안병용 후보]
안병용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장 예비후보가 23일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산동 복합문화융합단지 내 물류센터 부지에 어린이 전문병원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안병용 예비후보는 고산·민락지구를 포함한 의정부권 소아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며 소아 전용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갖춘 경기북부 거점 어린이 전문병원 구상을 내놨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장 후보 결선을 이틀 앞두고 제시된 핵심 복지 공약 가운데 하나다.

안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경기북부의 소아 응급의료 여건을 거론하며 야간이나 응급 상황 때 서울까지 이동해야 하는 현실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약에는 24시간 소아 응급진료 체계, 어린이 전문 재활 및 심리상담 기능, 친환경 병원 환경 조성 등이 포함됐다. 안 예비후보 측은 젊은 세대 비중이 높은 고산동과 민락동의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의료복지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북부 소아응급 기반이 취약하다는 문제의식은 기존 정책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경기도는 지난해 4월 경기북부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으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을 선정하면서, 그동안 경기북부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없어 장거리 이동 부담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지정으로 경기북부에 24시간 소아응급 전담진료 체계가 처음 가동된 상태여서, 안 예비후보의 공약은 의정부 생활권 안에서 별도 거점병원을 유치하겠다는 방향으로 읽힌다.

변수는 부지 활용 계획이다. 안 예비후보가 병원 후보지로 제시한 고산동 물류센터 부지는 이미 지난해 10월 의정부시가 기존 물류센터 계획을 철회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든든전세형’ 공공주택 439가구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곳이다.
사진안병용 후보
[사진=안병용 후보]
의정부시 공식 자료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부지는 물류센터 백지화 뒤 공공주택 중심 대안 사업으로 방향이 정리됐고, 시는 내년 상반기 착공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어린이 전문병원 공약이 실현되려면 이 부지의 기존 활용 계획을 다시 조정해야 하는 셈이다.

고산동 물류센터 부지는 2021년 건축허가 이후 교통·안전 문제를 둘러싼 주민 반대가 이어졌던 곳이다. 이후 민선 8기 들어 물류센터 철회와 대체 사업 논의가 진행됐고, 지난해 의정부시와 사업자가 백지화에 합의하면서 공공주택 전환안이 공개됐다. 안 예비후보는 이 부지를 다시 어린이 전문병원 후보지로 제시하면서 물류 기능 대신 공공 의료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발표는 민주당 의정부시장 후보 결선 국면에서 나온 공약 경쟁의 성격도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본경선 결과 김원기 예비후보와 안병용 예비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고 밝혔고, 최종 투표는 25일과 26일 진행된다.

안 예비후보의 어린이 전문병원 공약은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을 전면에 내세운 메시지이지만, 실제 추진 단계에서는 경기북부 소아응급 체계와의 역할 분담, 고산동 부지의 기존 공공주택 계획 조정 여부가 함께 검토돼야 할 쟁점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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