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국힘 '장동혁 패싱' 본격화...독자선대위 구성에 입지 축소

  • 강원 양양 찾은 장동혁에 김진태 쓴소리 "결자해지"

  • 서울·경기 등 독자 선대위 속도...지도부와 거리두기

22일 강원 양양군 현남면 남애항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김진태 강원지사 예비후보의 농담에 웃음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강원 양양군 현남면 남애항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김진태 강원지사 예비후보의 농담에 웃음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 6·3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장동혁 대표를 피하는 '장동혁 패싱'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공천 내홍을 수습하지 못한 상황에서 장 대표의 방미 일정도 논란이 되자 서울, 경기, 대구·경북(TK) 등 주요 격전지에서는 독자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 지도부와 거리두기에 나섰다. 

장 대표는 22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첫 지역 행보에 나섰다. 강원지사 후보인 김진태 현 지사를 지원하기 위해 강원도 양양을 찾았지만 면전에서 쓴소리를 들었다. 

김 지사는 이날 강원도 양양군 수산리 어촌마을회관에서 장 대표를 만나 "처음에는 나만 열심히 하면 되겠거니 하면서 열심히 뛰었는데, 그래도 당이 어느 정도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며 "하루종일 발이 부르트도록 현장을 다니다가 중앙당 뉴스가 뜰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원도에 우리 당 후보가 300명쯤 되는데 후보들도 비슷한 심정일 것"이라며 "대표가 이번에 강원도 온다고 하니까 대표를 만나면 더 세게 얘기해달라는 후보들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옛날의 멋진 장동혁으로 돌아가 줬으면 좋겠다"며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김 지사의 결자해지 요구가 장 대표의 2선 후퇴나 사퇴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장 대표는 "결자해지가 어떤 것을 말하는지 모르겠다"며 일축했다. 아울러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그것이 저에게 지금 주어진 책임"이라며 김 지사의 비판을 "당을 위한 애정의 말로 생각하고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중앙당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을 방문한 것은 인천 이후 두 번째다. 지난 6일 장 대표는 인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지만 윤상현 의원으로부터 "국민의 짐이 되고 있다"는 질타를 받았다. 당초 이날도 강원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 계획이었지만 공약 발표회로 대체됐다. 

당 지도부는 공천이 마무리되는 대로 중앙선대위를 꾸려 지원에 나설 구상이다. 하지만 지역에서 독자 선대위를 내세우고 있어 장 대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앞서 경기지역 의원들은 경기도 자체 선대위를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후보를 확정하고 경기도 전역을 누비고 있는데 우리는 후보조차 결정하지 못했다"며 "경기도 자체 선대위를 즉시 발족하겠다. 위기 상황에서 경기도가 먼저 움직여 수도권 승리의 전초기지가 되겠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도 독자 선대위 구성의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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