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해 일정 물량을 초과하는 수입 철강에 대한 관세를 두 배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 철강업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전날에 연간 무관세 수입 물량을 기존보다 거의 절반 수준인 1830만톤으로 축소하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6월 말 종료 예정인 기존 철강 보호 조치를 대체하며, 새 규정은 이르면 7월 1일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유럽 철강 산업의 구조와 글로벌 위상은 우리의 전략적 자율성과 산업 경쟁력에 핵심적"이라며 "임계 수준에 도달한 글로벌 과잉 생산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EU는 철강 수입 원산지 추적을 강화하기 위해 수출업체가 철강 생산 과정에서 용해 및 주조가 이뤄진 장소를 명시하도록 의무화했다. 해당 정보는 제3국별 쿼터 배분 기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EU의 관세 인상은 값싼 중국산 철강에 대처하기 위한 목적이 크지만 한국 철강업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EU는 미국과 함께 한국의 주요 철강 수출 시장으로 꼽힌다. 이번 조치가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국내 철강업계의 유럽 수출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철강 수출은 2825만2281톤이며, 이 가운데 EU 수출은 388만4440톤으로 약 13.8%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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