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시가 세교3신도시에 인공지능 허브(AI HUB)를 유치해 직주락(職住樂)이 어우러진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벌 AI 허브 한국 유치전’과 보조를 맞춰 오산을 세계적 산업·연구도시로 키우겠다는 구상으로, 시는 세교3신도시를 중심으로 운암뜰 AI시티, 세교1 터미널부지 복합개발 사업까지 묶어 AI 첨단산업과 연구개발 기능을 집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AI 허브는 AI 기술·정책·산업을 연결하는 국제 거점이자 미래 산업 주도권을 좌우할 컨트롤타워 성격의 플랫폼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한 오산이 산업, 연구, 힐링이 한데 어우러진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도약할 기회가 왔다. 수도권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도시인 오산이 지정학적 모든 관점에서 AI 허브 유치에 최적지라 판단하고 있다”며 “정파를 떠나 정부, 국회 등과 초당적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한 오산이 도시계획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명실상부 수도권, 나아가 대한민국 AI-CITY 선도도시로 자리할 수 있도록 시정 정책 방향의 키를 맞추겠다”고 말했다.
오산시의 이번 구상은 세교3신도시를 단순 주택 공급지가 아니라 경제자족도시의 핵심 축으로 키우겠다는 기존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이 시장은 올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세교3신도시를 “단순한 주거 확장이 아닌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키 포인트”로 규정하며, 판교 테크노밸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경제자족용지 반영과 인구 50만 경제자족도시 도약 구상을 제시했다. 시는 세교3지구를 중심으로 첨단산업과 교통, 주거, 문화가 결합된 자족형 도시 구조를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AI 허브 구상은 오산시가 이미 추진 중인 개별 사업들과도 맞물린다. 운암뜰 AI시티는 엔비디아와의 협력 구상 속에 AI 도시 및 모빌리티 파크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지식산업센터를 중심으로 4차 산업 관련 기업 유치가 검토되고 있다.
세교1 터미널부지 복합개발도 AI 허브 전략의 한 축으로 읽힌다. 오산시는 세교지구 관문이지만 10여 년간 미개발 상태로 남아 있던 세교터미널부지를 공공 주도 복합개발 방식으로 추진 중이며, 현재 기본구상 수립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향후 적정 개발 규모와 도입 기능을 검토해 2028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오산시가 AI 허브 유치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정부 차원의 국제 협력 구상도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노동기구(ILO), 국제이주기구(IOM),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식량계획(WFP), 유엔개발계획(UNDP) 등 6개 유엔 기구와 글로벌 AI 허브 협력의향서에 서명했다.
이들 기구는 일자리 전환, 인구 이동과 기후·난민 문제, 반도체 공정 개선, 의료기술, 식량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협력 가능성을 공유하고 있어, 오산시는 반도체 산업 기반과 연구개발 기능, 도시개발 여건을 결합하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가 의제로 이미 6개 기구를 한국에 유치, AI 허브를 구축하는 사업이 추진 중이고, 이미 다른 국내 지차제들이 도전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에 서둘러 도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반도체 소부장 기업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이 중심이 되는 시대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식량, 인구 이동, 의료 기술과 해당 기술에 따라오는 윤리문제 등을 연구하는 연구원들이 오산으로 밀려온다면 분명 도시 브랜드 가치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권재 시장은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한 오산이 도시계획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명실상부 수도권, 나아가 대한민국 AI-CITY 선도도시로 자리할 수 있도록 시정 정책 방향의 키를 맞추겠다”고 피력했다.
오산시는 앞으로 관내 삼성·LG·SK하이닉스 협력사와 글로벌 반도체 장비·첨단소재 기업들과의 연계 가능성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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