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뉴욕에 시립 마트 5개 연다…첫 매장 내년 중 할렘에

  • 1호점 여는 이스트할렘, 주민 30%가 연 가구 소득 2940만원 미만

조란 맘다니가운데 뉴욕 시장이 시립 마트 설립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맘다니 시장 엑스
조란 맘다니(가운데) 뉴욕 시장이 13일(현지시간) 시립 마트 설립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맘다니 시장 엑스]

올해 1월 취임한 조란 맘다니(35) 뉴욕 시장이 뉴욕 내 5개 자치구에 시립 마트 5개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NBC4 뉴욕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은 전날 자신의 취임 100일을 기념해 뉴욕시 퀸즈 지역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맘다니 시장은 "우리 매장에서는 계란도 빵도 (일반 마트보다) 더 쌀 것"이라며 식료품 가격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맘다니 시장은 내년 말까지 이스트 할렘 지역에 첫 시립 마트를 개설한 뒤, 자신의 임기 중인 2029년까지 맨해튼을 비롯해, 퀸즈, 브루클린, 스태튼아일랜드 등 5개 지역 전체에 시립 마트를 한 곳씩 오픈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중 1호점은 이스트할렘 지역에 있는 시 소유의 실내 시장 '라 마르케타'로 정했다. 이곳은 파크 애비뉴와 115번가가 만나는 지역에 있는 고가도로 하부 공간을 활용해 가건물 형태로 건설돼 있다.

이 지역은 맨해튼에서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꼽힌다. 뉴욕대 퍼먼 연구소는 이스트할렘 지역에 2023년 기준 12만4169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 45.5%가 히스패닉, 29.8%가 흑인, 14.2%가 백인, 8%가 아시아인이라고 집계했다. 같은 기간 이 지역 가구의 31.6%가 연 소득 2만 달러(약 2940만원) 미만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지역의 가구 소득 중간값은 4만6950달러(약 6914만원)로, 뉴욕 전체 가구 소득 중간값 7만9480달러(약 1억1700만원)보다 3만 달러(약 4418만원) 이상 적다.

이곳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엘시 엔카르나시온 뉴욕시의원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시립 마트가 들어서면 주민들이) 저렴하면서도 건강하고, 문화적으로 적합한 음식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곳은 뉴욕시 소유 공간으로 따로 매입이나 임대 절차는 필요하지 않지만, 인테리어 등 공사비로 3000만 달러(약 441억원)가 들 전망이다.

하지만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피해를 우려하며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페르난도 마테오 미국잡화점연합 대변인은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5개의 지점으로는 (뉴욕 시민) 800만명에게 영업을 할 수 없다"면서 "(식료품 가격 문제는) 기존 사업자들과 협의를 해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뉴욕에 앞서 동남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시내에 시립 마트인 '아잘레아 신선 마켓'이 작년 9월 오픈했다. 당시 애틀랜타시는 성명을 통해 시 인구의 14%가 식량 불안을 겪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빈곤 지역에 영양가 있는 식료품을 제공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마트를 열었다고 밝혔다. 매일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 중이다. 시카고에서는 브랜든 존슨 시장이 취임 직후인 2023년 시립 마트 설립 계획을 밝혔지만, 이후 추진은 지지부진하다고 현지 매체 시카고트리뷴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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