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이 공직사회 내부에서부터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실험에 착수했다. 저연차 공무원을 전면에 내세운 혁신 조직을 통해 조직문화와 업무 프로세스를 동시에 손질하겠다는 구상이다.
군은 지난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김돈곤 군수 주재로 ‘2026년 PRO혁신추진단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추진단은 구성부터 기존 행정 조직과 결이 다르다. 10년 미만 저연차 공무원과 임기제·공무직 등으로 구성된 ‘주니어’ 16명이 중심을 이루고, 부서장급 고연차 공무원 4명이 ‘시니어’로 참여해 방향을 잡는 구조다. 실무 감각과 정책 경험을 결합한 일종의 ‘내부 컨설팅 조직’이다.
핵심은 실행력이다. 추진단은 이달부터 10월까지 조직문화 개선과 업무 효율화를 위한 과제를 직접 발굴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실행형 혁신’을 목표로 한다. 단순 아이디어 제안이 아닌 검증과 확산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올해는 특히 ‘AI 행정’ 전환이 핵심 과제로 추가됐다. 기존 △정확하자(Perfect) △줄이자(Reduce) △공유하자(Open) 등 3대 혁신 분야에 △AI 활용을 더해 4대 축으로 운영된다. 반복 업무 자동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등 공공행정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주요 타깃이다.
이미 내부 성과도 일부 확인됐다. 지난해 추진단은 △업무 매뉴얼 ‘청양위키’ △신규 공무원 가이드북 ‘알쓸신잡’ △부서 간 소통 공간 ‘소통브릿지’ 등을 도입하며 조직 내 호응을 얻었다. ‘작지만 바로 쓰는 변화’에 초점을 맞춘 접근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올해는 한 단계 더 나아간다. 발대식 직후 열린 워크숍도 강의형이 아닌 ‘아이디어톤’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제 정의부터 실행계획 수립까지 전 과정을 단원들이 직접 설계하며 실무형 혁신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양군은 향후 단계별 워크숍과 과제 연구를 통해 도출된 혁신 과제를 시범 적용한 뒤, 효과가 검증된 모델은 전 부서로 확대할 방침이다. 조직 전체의 ‘업무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김돈곤 군수는 “행정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AI 활용 등 일하는 방식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추진단이 협업과 조직문화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미래 행정의 방향을 제시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방정부의 혁신 경쟁이 ‘예산’에서 ‘일하는 방식’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청양군의 이번 실험이 실제 행정 생산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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