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美 대학 졸업장으로 호남대 편입…中 유학생 112명 적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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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광주 호남대학교에 편입한 중국인 유학생 100여명이 허위 미국 대학 졸업장을 활용해 체류 자격을 바꾼 정황이 드러나 관계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단순 서류 미비를 넘어 조직적 개입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2일 호남대와 출입국 당국 등에 따르면 출입국관리법 위반 의혹을 받는 호남대 중국인 유학생은 112명이다. 이들은 중국 고교 졸업 학력으로 지난해 3월 어학연수 비자(D-4)를 받아 입국한 뒤, 약 5개월 만에 미국 대학 학위증을 제출해 유학 비자(D-2)로 변경하고 호남대에 편입했다.

문제가 된 건 비자 전환 과정에 제출된 학력 서류다. 이들 유학생은 유학 비자(D-2)로 체류 자격을 바꾸면서 미국 대학 4곳의 학위증을 냈는데, 당국 확인 결과 해당 학교들은 이미 2000년대 중후반 인가가 취소됐거나 정식 인가를 받지 못한 곳들로 전해졌다. 당국은 사안의 규모와 경위를 감안할 때 단순 착오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지난 1월 호남대 본부와 국제교류 업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수사가 본격화되자 주요 조사 대상 유학생들은 중국으로 돌아간 상태다. 당국은 유사 사례를 추가로 확인해 기존 편입자 5명에 대해서는 비자를 취소하고 강제출국 조치를 내렸다.

호남대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이 낸 서류를 취합해 당국에 제출했을 뿐, 서류의 진위를 판별할 권한이나 책임은 대학에 없다"고 설명했다. 

1978년 전문대학으로 설립된 호남대는 1981년 4년제로 승격, 2000년대 중반부터 공자아카데미 개설 등 중국과의 교류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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