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로 중동 전쟁 종전 기대감이 꺾이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했다. 특히 오후에는 낙폭이 커지면서 코스닥과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244.65포인트(4.47%) 내린 5234.0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종전 기대감에 힘입어 1% 이상 상승 출발하며 장 초반 5500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된 이후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으로부터 원유를 거의 수입하지 않고 앞으로도 필요하지 않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연설 이후 종전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은 하락 전환했고, 오후 들어 낙폭을 더욱 벌렸다. 이에 오후 2시 34분과 2시 46분 코스닥과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울린 것은 올해 일곱 번째다.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는 올해 들어 세 번째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가 같은 날 울린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두 번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연설에 대해 "종전 기대와 달리 시장은 대이란 강경 기조와 전쟁 의지를 재확인한 발언으로 인식된다"며 "특히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제유가는 재차 급등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관련 강경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정책 불확실성은 한층 확대됐다"며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불확실성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되며 증시 낙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64억원과 1조451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205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는 7.05% 하락했고, SK스퀘어는 6.29% 떨어졌다. 삼성전자도 5.91%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와 셀트리온은 4%대 하락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3% 올랐다. 전쟁이 지속된다는 소식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날 폴란드 수출계약 이행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부동산을 뺀 코스피 전 업종이 하락했다. 건설, 의료·정밀기기, 증권은 7% 이상 하락했다. 전기·전자, 오락·문화, 전기·가스 등은 6% 이상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59.84포인트(5.36%) 내린 1056.34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4억원과 505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6162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20개 중 10.50% 상승한 케어젠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삼천당제약은 18.15% 급락했다. 에이비엘바이오 11.22%, 에코프로 4.49%, 에코프로비엠 2.52% 등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업종이 하락했다. 제약은 7.72% 내렸고, 비금속과 일반서비스는 6% 이상, 유통과 제조는 5% 이상 떨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