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택시 호출 시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실상 독점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가 매달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 내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특히 외국인 이용자를 중심으로 한 수요 확대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점구조를 위협하고 있다.
2일 우버에 따르면, 재작년 우티에서 ‘우버’로 리브랜딩한 이후 이용 건수가 꾸준히 증가해 최근에는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대신 실제 운행 완료 건수(택시를 불러서 운행을 완료)인 ‘트립(Trip)’을 기준으로 성장세를 설명하고 있으며, 해당 지표 기준으로 매월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3월 MAU 기준 카카오T는 1253만명, 우버택시는 약 63만명으로 약 20배 가까운 격차를 보인다.
다만 이 같은 MAU 지표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인 패널 중심으로 집계되는 구조상 외국인 이용 비중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호출 수요나 이용 패턴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기에 실제 시장에서는 외국인 수요가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우버의 매월 두 자릿수 증가세는 외국인 이용자가 견인하고 있다. 최근 공연과 관광 수요가 맞물리며 외국인 호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9일 방탄소년단(BTS) 방문 이후 외국인 호출 수는 매주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공연 당일에는 외국인 호출 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적별로는 일본·미국·중국 이용자가 비슷한 수준으로 상위권을 형성했으며, 일본·대만·미국 승객의 트립 수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연 관람과 관광을 함께 계획한 외국인의 입국이 늘면서, 자국에서 사용하던 플랫폼을 한국에서도 그대로 이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버는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사 친화 정책이 두드러진다. 우버는 배차 시 출발지와 목적지를 모두 공개해 기사에게 선택권을 제공하는 반면, 카카오T는 목적지를 상호명 등으로 제한적으로 표시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용자 편의를 우선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기사 입장에서는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있다.
또한 우버는 승객과 기사가 서로를 평가할 수 있는 상호 평가 시스템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관리하는 ‘양면 플랫폼’ 구조를 강조하고 있다.
우버는 국내 택시 시장에서 승객과 기사 모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며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카카오T와 우버를 병행 사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카카오 가맹 택시 기사들이 우버 앱을 함께 설치해 근거리 호출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한편 최근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된 우버의 카카오모빌리티 인수설에 대해 양사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카카오게임즈 등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 매각 사례가 이어지면서 관련 관측이 확산된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 해프닝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은 데다 인수를 추진할 뚜렷한 동력도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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