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선두 속 추미애·한준호 추격…확장성·비호감이 변수

  • 후보 호감도 조사, 김동연 28.9%·추미애 14.9%·한준호 10.7%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김동연 한준호 경기도지사 경선후보왼쪽부터가 지난달 30일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왼쪽부터), 김동연, 한준호 경기도지사 경선후보가 지난달 30일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경선이 토론과 여론조사를 축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후보 간 정책 충돌이 선명해진 가운데, 단순 지지율이 아닌 ‘호감·비호감’ 지표가 부상하며 판세를 흔드는 핵심 변수로 작동하는 흐름이다. 경선이 조직력보다 확장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가르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토론이 드러낸 균열…이재명 정책 계승 놓고 정면충돌

지난달 30일 MBC 상암 스튜디오에서 열린 1차 TV 토론회에서 한준호·추미애 의원과 김동연 지사는 시작부터 선명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추미애 후보는 “원칙과 추진력으로 도민의 삶을 지키겠다”며 강한 리더십을 강조했고, 김동연 지사는 “도지사는 정치가 아니라 일과 경제를 하는 자리”라며 실무형 행정가 이미지를 부각했다. 한준호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를 경기도에서 꽃 피우겠다”며 계승 의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본격 토론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 정책 계승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 후보는 김 지사를 향해 기본소득 정책에 대한 입장 변화를 추궁했고, 김 지사는 “기본소득을 지키고 확대해왔다”고 반박했다. 추 후보 역시 K-컬처밸리 사업 백지화를 문제 삼으며 “이재명이 뚫은 길을 막았다”고 공세를 폈고, 김 지사는 사업 지연과 계약 문제를 들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맞섰다.

주택 공급 공약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추 후보는 김 지사의 80만호 공급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지적했고, 김 지사는 “정권 환경이 달랐다”며 정책 추진 여건을 강조했다. 세 후보는 첫 일정과 생활 밀착형 공약에서도 각기 다른 색깔을 드러내며 차별화에 나섰다.
 
여론의 선택…호감도 1위 김동연, 변수는 비호감

토론의 여파 속에서 1일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스티아이(STI)에 의뢰해 실시한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호감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가 28.9%로 호감도 1위를 기록했다. 추미애 의원 14.9%, 한준호 의원 10.7%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동연(33.6%), 추미애(27.9%), 한준호(17.7%)로 격차가 좁혀지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반면 비호감도에서는 추미애 의원이 3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동연 지사(12.9%), 한준호 의원(10.7%)과 비교하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강한 메시지와 선명성이 지지층 결집에는 유리하지만, 외연 확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지지율’이 아닌 ‘호감도’를 측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향후 표심 이동과 확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평가한다. 특히 결선 투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비호감 관리가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원과 국민 여론을 각각 50% 반영해 후보를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이 경우 김동연 지사는 안정성과 낮은 비호감을 기반으로 외연 확장을 노릴 수 있고, 추미애 의원은 강성 지지층 결집을 통한 역전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준호 의원은 결선 진출 여부에 따라 판세를 흔들 수 있는 변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9일 경기도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7190명 연결, 응답률 11.2%,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5%p)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앱 조사 및 인터넷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추출은 데이터스프링코리아 패널 및 에스티아이 자체 구축 패널 중 비례할당에 의한 무작위 추출법을 사용했고, 통계보정은 2026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셀가중)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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