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이 지난해 4분기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로 225억달러를 순매도했다. 역대 분기 중 가장 큰 규모다.
한국은행이 31일 공개한 '지난해 4분기중 시장안정조치 내역'에 따르면 외환당국이 지난해 4분기 시장안정화를 위해 실시한 외환 순거래액은 225억6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환당국이 투입한 규모는 역대 분기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51.96원으로 전 분기(1386.13원)와 비교해 65.83원 높아졌다.
외환 순거래액은 총매수액에서 총매도액을 뺀 값으로,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서 실시한 거래액을 의미한다. 순거래액이 음의 값(-)이라는 것은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순매도했다는 뜻이다.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수급 불균형이 매우 심했다"며 "경상수지 흑자 규모와 비교해 거주자가 들고 나가는 자금이 많았다. 예를 들어 10월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 자금 규모가 경상수지의 3배 정도까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화가 달러와 디커플링 되면서 절하 폭이 크게 나타났고, 시장 기대가 한 방향으로 심하게 쏠렸기 때문에 시장 안정화 조치 규모도 커졌다"고 부연했다.
현재 환율이 1540원도 넘보고 있는 상황에서 경계감도 나타냈다. 윤 국장은 "외환시장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이 많아 주시하고 있다"며 "시장 심리와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면, (다른 통화와) 괴리가 심해지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당국은 환율의 특정 수준을 기준으로 두지 않고 변동성이 커지면 이를 완화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 국장은 "환율 수준 자체를 특정해 대응 여부를 판단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속도 측면에서 보면 현재 달러 대비 원화 절하 속도가 빠른 상황이라 긴장감을 갖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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