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의 수급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외국인은 반도체 대형주를 대거 매도하는 대신 조선·방산 등 전쟁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형주 매수에 집중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란 전쟁 발발 이후인 2월 28일부터 3월 16일까지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약 14조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로 약 6조6339억원어치를 팔았다. 이어 SK하이닉스를 약 2조7096억원, 현대차를 약 1조6918억원 순매도했다.
이렇게 빠져나온 외국인 자금은 조선·방산 등 업종으로 이동했다. 다만 매도 규모에 비해 매수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중공업이 약 240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약 2220억원, HD현대중공업 약 1666억원 등이 포함됐다. 또 셀트리온과 삼성생명 등 일부 대형주에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개인 투자자의 수급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개인은 코스피에서 약 18조원을 순매수했다. 구체적으로는 외국인이 매수한 조선·방산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섰다. 개인 순매도 상위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약 328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우 약 2926억원, 삼성중공업 약 2833억원, 두산에너빌리티 약 279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 HD현대중공업과 에이피알 등도 개인 매도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다. 개인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로 약 3조1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이어 SK하이닉스 약 2조8079억원, 현대차 약 2조2094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LIG넥스원, S-Oil, 기아 등에도 개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향후 수익률에서 누가 우위를 보일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13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실적 사이클 국면에 진입했다”며 “향후 실적 성장 본격화와 함께 주가 재평가가 시작되는 초기 국면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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