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정부가 발표한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강화' 발표 이후 상장사들 발등엔 불이 떨어졌다. 100곳이 넘는 기업들이 액면병합 등 주가 부양을 위한 계획안을 공시했다. 이런 분위기는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동전주 신세를 면치 못하는 기업들이 250곳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동전주 기업 250개 육박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는 코스피 시장 54개, 코스닥 시장 188개 등 총 242개에 달한다. 동전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주가가 1000원 이상 2000원 미만인 '잠재 동전주'도 적지 않다. 13일 기준으로 코스피 77개, 코스닥 214개가 여기에 속한다.동전주는 주로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에 몰려 있다. 코스닥 동전주는 2022년 상장폐지 조건 완화 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1년에는 57곳으로 코스닥 시장의 3.7%를 차지했지만, 2024년에는 191곳으로 10.7%까지 증가했다. 최근에도 코스닥 시장에서 동전주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약 한 달 전인 지난 2월 13일 기준 코스피 55개, 코스닥 173개 종목이 동전주 요건에 해당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가 6000을 돌파하는 등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은 지난 10년 간 약 1050곳이 신규 상장했지만 퇴출된 기업은 350여 곳에 그쳤다"며 "정부가 동전주 퇴출 속도를 높이려는 이유가 이것"이라고 말했다.
퇴출요건 어떻길래...
실제로 지난달 12일 정부 발표안은 동전주 기업들에 엄청난 위기감을 주고 있다. 이 안을 보면 오는 7월 1일부터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 또는 매출액 50억원 미만 코스닥 상장사는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요건도 마련된다. 액면병합으로 주가를 형식적으로 끌어올리더라도 병합 후 주가가 액면가에 미달하면 요건에 해당한다. 30거래일 연속 주가가 1000원 미만인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동안 연속 45거래일 시총 기준을 상회하지 못하면 즉시 상장폐지된다. 부실기업의 퇴출 속도도 높인다. 현재는 상장폐지 심사를 받는 기업에 길게는 1년 6개월까지 개선할 기회를 주지만 앞으로는 이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동전주는 낮은 가격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높아 단기 매매 수요가 몰리는 편이지만 실적 부진·재무 악화·지배구조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동전주 기업들은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주총 시즌을 앞두고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는 액면병합이나 무상감자를 하는 등 재무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