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작년 4분기 기업대출 '뚝'…건설업, 6분기 연속 감소

  • 계절 영향에 증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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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계절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산업별 대출금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건설업 대출금은 6개 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역대 최장 기간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말 기준 모든 산업 대출금은 2026조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8조6000억원(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직전 분기 증가폭(20조2000억원)에 비해 크게 축소된 규모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4분기 말 대출잔액은 502조7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늘어 전 분기(4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제조업 운전자금 대출은 2조2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건설업 대출금은 건설기성액이 감소하면서 4분기말 기준 2조9000억원 감소했다. 3분기 1조원 줄어든 데 이어 4분기 역시 뒷걸음질치면서 6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2008년 산업별 대출금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 무렵인 2009년 2분기부터 2010년 2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감소한 기간보다도 더 긴 역성장 흐름이다.

건설기성액은 실제 시공완료한 공사 금액이다. 2024년 4분기 39조4000억원에서 2025년 1분기 36조9000억원, 2분기 36조6000억원, 3분기 36조원까지 줄었고 4분기 들어선 34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사상 처음으로 3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던 부동산업 대출금은 4분기 3000억원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업 대출금은 전 분기 대비 9조3000억원 늘었으나 직전 분기(15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작아졌다. 금융 및 보험업은 전 분기 은행의 지주회사 및 특수목적회사(SPC) 등에 대출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한도대출 상환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용도별로 운전자금 대출은 기업들의 연말 대출금 일시상환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은 감소 전환했고, 서비스업은 증가폭이 줄면서 지난해 4분기 2조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시설자금은 6조6000억원 늘며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은 5조5000억원에서 3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대출을 금융업권에 따라 나눠보면 예금은행의 산업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3분기 20조4000억원에서 4분기 9조600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3분기엔 2000억원 줄었으나, 4분기 들어 1조원 감소해 감소폭이 커졌다.

4분기 예금은행의 대기업 대출금은 9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 분기(+7조9000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 역시 10조3000억원에서 6조9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4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이 많이 작용했다"며 "건설업뿐만 아니라 제조업에서도 운전자금 같은 경우는 재무비율 관리 때문에 감소하는 영향이 있고, 부동산업은 건설 경기 부진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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