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서기석 이사장 불신임 가결… 박장범 체제 흔들

서기석 KBS 이사장 사진KBS
서기석 KBS 이사장 [사진=KBS]


한국방송(KBS) 이사회가 4일 임시회의에서 서기석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과반 찬성으로 가결했다.
 
서 이사장은 즉시 이사장 직위를 상실했으며, 이로 인해 그가 핵심적으로 주도해온 박장범 사장 체제에도 본격적인 위기 신호가 켜졌다.
 
이날 불신임안은 비공개 투표로 진행됐으며, 서기석 이사장이 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참여 이사 10명 중 과반이 찬성표를 던졌다.
 
불신임안에는 “가결 시 이사장 직위가 즉시 상실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이사장은 이전 이사회에서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깨끗이 물러나고 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결정에 따라 비교적 순조롭게 퇴장 수순을 밟게 됐다.
 
서기석 이사장은 윤석열 정부 시기 KBS 인사와 조직 운영의 핵심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2023년 8월 보궐 이사로 임명된 직후 이사장에 선출됐으며, 같은 해 9월 김의철 전 사장 해임 제청, 10월 박민 사장 임명 제청(절차 논란 동반), 대규모 조직개편 강행, 2024년 박장범 사장 임명 제청 등을 주도했다.
 
특히 박장범 사장 임명 과정과 ‘박민 표’ 조직개편안 처리에서 강한 리더십을 발휘했으나, 구성원 다수의 반발과 절차 시비, 비공개 이사회 남발 등의 논란을 빚었다.
 
최근 서울행정법원이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13기 이사 7명(서기석 포함)의 임명 처분에 대해 집행정지 및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이사진이 급변했다. 법원 판단으로 12기 이사 5명이 1년 6개월 만에 복귀한 가운데, 김찬태·류일형·이상요·정재권·조숙현 등 5명 이사는 “새 이사회는 단순 연장이 아니라 KBS 공공성과 신뢰 회복의 막중한 책임을 진다”며 서기석 이사장 퇴진과 새 이사장 선출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이사회는 오는 11일 후임 이사장 호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서기석 이사장의 퇴장이 박장범 사장 체제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이사장이 박장범 사장 임명과 조직 운영의 ‘방패’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새 이사장 체제가 들어서면 사장 해임 제청이나 특별감사 요구 등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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