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시니어 고객 쟁탈전 본격화…KB국민은행 '문화·자산관리' 결합

  • 시니어 프로그램 '골든클래스'·'골든데이즈' 신설

  • 뮤지컬·미식회·북클럽 등 문화 체험형 행사 정례화

  • 대전·부산·대구 지역 순회하며 잠재 고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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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지난 25일 골든데이즈 첫 행사로 50대 이상 장기 우수고객 1180여 명을 초청해 뮤지컬 ‘라이프 오브 파이’ 관람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국민은행]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은행권 내 시니어 고객 확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은퇴 이후 자산관리와 상속·돌봄 수요가 동시에 늘어나자 금융권이 문화·교육 프로그램까지 결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시니어 특화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며 고객 접점 강화에 나섰다. 금융 상담 중심이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문화 체험과 지역 밀착형 세미나를 결합해 장기 고객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 골든라이프부는 올해 신년 키워드인 ‘전환과 확장’을 반영해 시니어 프로그램을 개편했다. 금융·비금융 세미나인 ‘골든클래스’를 서울 중심 운영에서 부산·대구 등 지방으로 확대하고, 문화 체험형 행사인 ‘골든데이즈’를 새롭게 도입한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시니어 고객군 형성에서 자산관리(WM) 확대까지 이어지는 장기 고객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25일에는 골든데이즈 첫 행사로 50대 이상 장기 우수고객 1180여 명을 초청해 뮤지컬 ‘라이프 오브 파이’ 관람 행사를 진행했다. 국민은행은 이 행사를 위해 GS아트센터를 통대관했으며 약 244대 1에 이르는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참여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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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시니어 고객들이 골든데이즈 고객초청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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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시니어 고객들이 골든데이즈 고객초청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국민은행]
국민은행은 골든데이즈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정례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Golden Life of You’ ‘Life with KB국민은행’ 등 시니어 브랜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올해 3~9월에는 소규모 미식회와 북클럽, 토크쇼 등이 예정돼 있으며 11월에는 약 1000명 규모를 초청하는 음악회도 계획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대전·부산·대구·광주 등 주요 지역에서 시니어 자산관리 세미나 ‘골든클래스’를 진행한다. 디지털 금융 활용법부터 상속·증여, 퇴직자산 운용, 요양·돌봄, 건강 관리 등 은퇴 이후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은행뿐 아니라 손해보험·라이프 계열사 고객까지 초청 범위를 넓혀 그룹 차원에서 통합 고객 관리 모델로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에게도 강연을 개방해 잠재 고객 확보에도 나선다.

은행권이 시니어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빠르게 증가하는 고령층 자산 규모가 있다. 고령층 자산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1172조원 수준에서 최근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국민은행은 60대 이상 고객 비중이 전체 고객 중 30%에 육박하면서 은퇴자산 관리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시니어 고객 자산을 장기적으로 관리하면 자산관리 수수료와 비이자이익 확대 효과가 크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국민은행은 현재 골든라이프센터 18곳을 운영 중이며 유언대용신탁 등 관련 상품도 확대 출시하고 있다. 연금 절세, 상속·증여, 주거·요양·돌봄, 현금흐름 관리 등을 아우르는 복합 상담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니어 특화 서비스 영역도 빠르게 넓어지는 모습이다.

금융권에서는 시니어 고객 확보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저성장 국면에서 안정적인 자산을 보유한 고령층이 핵심 고객군으로 부상하면서 금융 서비스 역시 투자 중심에서 생활·돌봄·문화 영역까지 확장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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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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