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 인텔, 대만 미디어텍과 각각 협업해 노트북용 시스템온칩(SoC·System-on-Chip)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칩은 델, 레노버 등 주요 PC 제조사의 노트북 제품에 탑재될 전망이다.
SOC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AI 처리 기능을 하나의 칩에 통합한 일체형 반도체다. 스마트폰에서는 이미 표준으로 자리 잡았지만 PC 시장에서는 아직 확산 단계다. 칩을 하나로 통합하면 기기를 더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고 전력 효율과 배터리 지속 시간을 개선하면서도 성능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칩을 "저전력이지만 매우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OS)를 탑재한 PC가 애플의 맥북과 보다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의 주력 매출원은 여전히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와 고사양 게이밍 GPU다. 다만 WSJ은 이번 노트북 칩 사업이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내기보다는,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 휴대 전자기기가 빠르게 'AI화'되는 흐름 속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짚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디지타임스의 제이슨 차이 부소장은 "단순히 특정 칩을 공급하거나 더 나은 부품을 만드는 차원이 아니다"라며 "엔비디아가 차세대 PC 생태계에 더 깊이 통합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가 소비자용 SOC 사업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엔비디아의 SOC는 닌텐도의 '스위치'와 '스위치2' 게임기에 적용됐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OS) 기반 태블릿 '서피스' 일부 모델에도 탑재된 바 있다.
황 CEO는 지난해 9월 전 세계에서 매년 1억5000만대의 노트북이 팔린다며 "해당 시장은 특히 CPU와 GPU가 통합되는 흐름이 뚜렷한데 우리는 이 분야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WSJ은 엔비디아가 오랫동안 소비자 시장에서 고성능 그래픽칩을 앞세운 게임 하드웨어 업체로 인지돼온 만큼, 이번 노트북용 SOC가 최신 대작 게임을 얼마나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는지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모바일 칩 업체 퀄컴은 2024년 Arm 기반 노트북용 SOC를 출시했지만, 이를 탑재한 기기에서 '포트나이트'와 '리그오브레전드' 등 일부 인기 게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혹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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