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의 그늘이 짙게 드리운 지방 사회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충남 예산군에서 여섯째와 일곱째 아이가 잇따라 태어나며 지역 공동체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
군은 다자녀 가정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임신부터 출산 이후까지 최대 4100만 원 규모의 종합 지원책을 가동한다.
군에 따르면 이달 중순 삽교읍에서 일곱째 아이가 태어났다. 민태훈(41)·안은영(42) 부부는 지난 20일 3.5㎏의 건강한 남아를 품에 안으며 아홉 식구 대가족이 됐다. 지역에서 경호업체를 운영하는 이들 부부는 다자녀 양육과 함께 삽교읍 자율방범대 활동 등 봉사에도 꾸준히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체에 기여해 온 가정에서의 일곱째 출산은 지역사회에 더욱 각별한 의미를 남기고 있다.
예산군은 해당 가정이 임신 초기부터 보건소의 체계적인 산전 관리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출산 이후에는 △출산육아지원금 △출산축하바구니 △첫만남이용권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2026년 신규사업인 임산부 진료교통비 지원 △산후조리비용 지원 등 각종 제도를 연계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모두 합산하면 최대 4100만 원 상당에 이른다. 단순한 일회성 현금 지원을 넘어 의료·돌봄·교통·산후 회복까지 포괄하는 ‘생애주기형 지원 체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지난 8일 대흥에서 태어난 여섯째 아이 역시 지역사회의 응원을 받고 있다. 임신 35주 만에 2㎏으로 출생해 현재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군은 출생 직후부터 퇴원 시까지 의료비 지원과 연계 사업을 통해 가정의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행정이 출산 이후의 현실적 어려움까지 함께 짊어지겠다는 의지다.
보건소 관계자는 “저출산 시대에 여섯째, 일곱째 자녀를 출산한 가정은 우리 사회에 큰 희망을 주는 사례”라며 “임신 단계부터 출산 이후까지 촘촘한 지원을 이어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예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지방 소멸이 현실로 다가온 시대다. 인구 감소는 단순한 통계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교육·경제·공동체 존립과 직결된 과제다.
예산군의 이번 사례는 출산 장려를 넘어 ‘정주 여건 개선’과 ‘행정의 동행’이 병행될 때 비로소 인구 정책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자녀 가정의 용기 있는 선택에 지역사회가 응답하고, 행정이 책임 있게 뒷받침할 때 비로소 공동체의 미래는 이어진다. 예산군의 촘촘한 출산 지원 정책이 저출산 시대 지방 정책의 하나의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