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외국인의 은행주 매수세가 매섭다. 외국인은 은행주를 2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변동성 장세 속 은행주를 선택하고 있다. 안정적인 이익 구조와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 외국인 자금 유입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42포인트를 기록했다. VKOSPI의 2월 평균은 49.8포인트로 지난달 평균(34.5포인트)과 지난해 평균(24.1포인트)를 모두 크게 웃돌고 있다. 지수가 40을 넘어서면, 급격한 주가 변동 가능성이 있는 '공포 구간'으로 해석한다.
급격한 주가 변동장 속 외국인의 선택은 은행주로 향했다. 올해 들어 외인은 은행주를 총 2조1112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개별 종목으로 따져봤을 때 외인은 신한지주 (3057억원), KB금융(1418억원), 기업은행(851억원), BNK금융(602억원), JB금융 (126억원) 순으로 은행주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이들 종목에 대해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 변동장 속에서 은행주 수익률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투자 매력을 높였다. KRX은행주는 올해 들어 22.06%의 수익률을 보였다. 은행주를 구성하는 개별종목으로만 봐도 상승세는 뚜렷하다. 이날 기준 하나금융지주(29.86%), 신한지주(27.31%), 우리금융지주(27.14%), BNK금융지주(24.13%),KB금융(24.07%) 모두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은행주 쏠림의 배경으로 안정적인 이익 구조와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꼽는다. 은행주는 단기 고성장보다는 성숙한 시장 환경 내에서 이익 창출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통해 투자 매력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은행주의 이 같은 특성이 시장 내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은행지주사들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이 기대보다 양호하게 관리되며 상반기 주주환원 발표 규모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이를 웃돌았다"며 "올해도 다수 은행이 전년 대비 총배당을 10% 이상 늘릴 것으로 예상돼, 배당 관점의 투자 매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B금융이 대표적이다. KB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 CET1 13.79%를 기록했다. 앞서 KB금융은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정책을 밝힌 바 있다. 총주주환원율도 52.4%에 달한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거 국내 은행의 경우 주주환원율 수준이 낮다는 판단이 주가 할인 요소로 작용했다"며 "현재 은행들의 자본비율 관리역량과 주주환원 의지를 고려할 때 해당 디스카운트 요인이 제거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기업 별 주주환원 정책의 가시성이 높아지며 투자자의 선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은행주의 향후 PBR(주가순자산비율)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 은행주는 대표적인 저PBR 종목으로 현재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 이날 KRX은행지수는 PBR 0.79로, 지수 구성 종목 중 PBR 1을 웃도는 종목도 아직 없다. 이에 최 연구원은 은행주의 올해 목표 PBR을 0.8~0.9배로 제시하며 향후 은행주의 PBR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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