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한전기술, 원전 수주 가시성 확대…목표주가 96.4%↑"

사진한전기술 CI
사진=한전기술 CI

하나증권은 9일 한전기술에 대해  중장기 원전 수주 가시성 확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1만2000원에서 22만원으로 96.4%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 상향 배경은 2030년을 기준으로 한 대형 원전 설계 물량 확대 가능성이다. 하나증권은 대형 원전 연간 6기(APR1400·APR1000 4기, AP1000 2기)와 기타 매출을 감안한 예상 순영업이익(NOPLAT) 1164억원에 목표 배수 100배를 적용해 적정 주가를 산출했다. 대형 원전 매출은 5760억원, 기타 매출은 2000억원, 평균 영업이익률(OPM)은 20%를 가정했다.

단기 실적 측면에서는 연구개발 용역을 영업외수익이 아닌 매출로 인식하는 구조 변화가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사옥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연간 순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전 수주 공백 우려도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다. 새울 3호기는 연내 상업운전을 앞두고 있고, 새울 4호기도 2027년 상업운전이 기대된다. 과거 사업이 재개된 신한울 3·4호기 잔고 역시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특히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가 확정되면서 향후 잔고 소진에 따른 매출 둔화 우려를 완화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나증권은 과거와 같은 고성장은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해외 원전 수주가 이어지더라도 2010~2012년 당시 연간 1000억원대 이익 수준을 재현하기는 어렵다”며 “절대적인 호기 수 감소와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수주 부재로 물량 측면의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향후 주가 방향성은 실적보다는 멀티플 변화와 사업 확장 내러티브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한전기술의 현실적인 성장 영역으로 LNG 복합화력 발전과 소형모듈원전(SMR)을 꼽았다. LNG 발전 설계 용역은 노후 석탄화력 대체 수요로 가시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하고, SMR은 i-SMR 개발 완료 이후 초도 물량 성과와 주요국 시장 진입 여부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해외 대형 원전은 APR1400 수출 제약 요인이 해소되는 속도에 따라 확장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동남아 지역이 유력한 시장이며, 북미는 AP1000 수요가 원천 기술 보유 기업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확대돼야 가능성을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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