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10일 공단 가동 재개를 요청하며 생존권 확보에 나섰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 10주년을 맞은 이날 오전 개성공단과 가장 가까운 우리 측 지역인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 게이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개성공단에 가고 싶다!'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경주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을 비롯해 개성공단기업협회 소속 기업인과 임직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개성공단 중단 이후 지난 10년간 생존과 재기를 위해 고군분투해 온 현실과, 그 과정에서 상당수 기업이 휴·폐업에 내몰린 안타까운 상황을 직접 증언했다.
현재 휴업 중인 박용만 녹색섬유 대표는 "2016년 전면 중단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서울에서 버텼다"며 "하지만 그 과정에서 10여 억원의 손실을 감당해야 했고, 결국 더는 버틸 수 없어 2023년 12월 말 대부분의 임직원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기업인들은 개성공단에 남겨둔 ‘자식 같은’ 공장과 설비, 북측 근로자들에 대한 그리움을 회상하며, 개성공단 방문을 위해 우리 정부와 북측 당국, 미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개성공단에 2개 공장을 가동했던 유동욱 비오티코리아 회장은 "개성공단 부지는 평당 15만원인 데다가 무관세 혜택을 받기 때문에 상당한 경제적인 이익을 구현할 수 있다"며 개성공단 재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입주기업들은 정부에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실질적인 생존 대책 마련을, 북측 당국에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공단 방문 승인을, 미국 측에는 기업인들의 자산 점검을 위한 개성공단 방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절한 역할을 해줄 것을 각각 요청했다.
조경주 회장은 “21세기에 들어 최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남북 간 통신선 단절과 최악의 남북관계 속에서도 개성공단 기업들은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단 폐쇄 후 10년이 지난 지금, 대부분 중소기업이었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생존 자체를 위협받고 있으며, 공단 재개 가능성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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