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돋보기] '상황 설명'→'사과·책임' 강조…판타지오, '탈세 의혹' 김선호·차은우 해명문 패턴 '닮은꼴'

배우 김선호왼쪽와 차은우 사진김선호·차은우 SNS
배우 김선호(왼쪽)와 차은우 [사진=김선호·차은우 SNS]
 
탈세 의혹과 함께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위반 논란이 제기된 김선호에 대해 소속사 판타지오가 2차 입장문을 내놓았다. 먼저 탈세 의혹이 불거진 그룹 아스트로(ASTRO) 멤버 겸 배우 차은우의 입장문 패턴과 유사해 눈길을 끈다. 

판타지오는 4일 장문의 입장을 발표하며 해당 의혹에 대한 쟁점을 정리했다. 특히 김선호가 1인 법인을 통해 정산 받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지난해 2월 판타지오와 전속 계약 체결 이후에는 배우 개인에게 직접 정산금을 받았다고 알렸다. 앞서 전날 스포츠 경향의 보도에 따르면 김선호의 전 소속사는 "배우가 요청한 곳(계좌)에 입금했을 뿐"이라며 정산을 김선호가 2024년 1월 설립한 1인 법인 '에스에이치두'로 진행했다고 알렸고, 판타지오도 "2024년 1월 법인 설립 이후 일시적으로 (이전 소속사로부터) 정산 받은 일이 있다"고 인정해 파장이 커졌다.

김선호 개인으로 소득이 잡힐 경우 지방세 포함 최고 49.5%의 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법인 소득으로 처리할 경우 최고 19% 법인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해당 행위가 탈세를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더욱이 '에스에이치두'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등록되지 않았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미등록 상태로 정산금(매니지먼트 매출)을 수령한 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결국 판타지오는 2차 입장문에서 "김선호가 당시 무지했던 법인 운영을 바로잡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과거 법인 카드 사용 내역 및 가족 급여, 법인 차량을 모두 반납했다. 해당 법인을 통해 과거에 정산받은 금액에 대해서는 기존 납부한 법인세에 더해 개인소득세를 추가 납부했다. 법인 폐업 절차를 진행 중이며 행정상의 절차가 곧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가장 주목된 문구는 따로 있었다. 바로 '죄송', '사과'라는 단어였다. 지난 1일 판타지오의 1차 입장문에선 "1인 법인은 연극 제작 및 연극 관련 활동을 위해 설립된 것이며, 절대 고의적인 절세나 탈세를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 아니다"라며 상황 설명에 치중했지만, 해당 문구를 찾아볼 순 없었다.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가 지난 2024년 10월 1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더블유 코리아 제19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1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는 차은우의 입장문과도 유사하다. 판타지오는 지난달 22일 차은우의 탈세 등 의혹에 대해 "이번 사안은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되는지가 주요 쟁점인 사안으로 현재 최종적으로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며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한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사과 없이 1차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차은우가 26일 직접 입장문을 내놓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언급하자, 판타지오는 27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당사 및 소속 아티스트와 연관된 사안으로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2차 입장문을 전했다. 

소속사 입장에선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설명만 하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은 뒤 부정적 여론이 가라앉길 바라는 것을 최선으로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김선호와 차은우가 탈세 의혹뿐 아니라 여러 논란들이 함께 발생하자, 뒤늦게 '사과', '책임', '죄송' 등의 문구를 꺼낸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김선호 논란에 대한 판타지오 1차 입장문

안녕하세요.

배우 김선호의 소속사 판타지오입니다.

금일 보도를 통해 제기된 김선호의 1인 법인 운영 관련 내용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

현재 김선호는 판타지오와 개인 명의로 전속계약을 체결해 활동 중으로, 현재의 계약 관계나 활동과 관련해 법적·세무적 절차를 성실히 준수하고 있습니다.

김선호와 소속사 판타지오의 계약 및 활동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문제도 존재하지 않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보도에서 언급된 과거 1인 법인은 연극 제작 및 연극 관련 활동을 위해 설립된 것이며, 절대 고의적인 절세나 탈세를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 아닙니다. 다만, 판타지오로 이적하면서 실제 사업 활동은 1년여 전부터 이루어지지 않았고 현재는 관련 법률과 절차에 따라 폐업 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당사는 앞으로도 모든 활동에 있어 관련 법과 절차를 준수하며, 배우의 활동이 불필요한 오해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판타지오 드림
 
차은우 논란에 대한 판타지오 1차 입장문

안녕하세요. 판타지오입니다.
금일 보도된 당사 소속 아티스트 차은우의 세무조사 관련 기사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
이번 사안은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되는지가 주요 쟁점인 사안으로, 현재 최종적으로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며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된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입니다.
해당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아티스트와 세무대리인은 성실히 협조할 예정입니다.
차은우는 앞으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무 신고 및 법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선호 논란에 대한 판타지오 2차 입장문

안녕하세요.

배우 김선호의 소속사 판타지오입니다.

최근 보도를 통해 알려진 김선호의 1인 법인과 관련한 추가 사실관계와 당사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 법인 설립 및 운영

김선호는 2024년 1월 연기 활동 및 연극 제작을 위해 법인을 설립하였습니다.

2024년 1월 법인 설립 이후, 2025년 2월 판타지오와 새로운 계약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활동에 대해서는 해당 법인으로 정산금을 지급받았습니다.

▶ 법인 운영 중단

김선호는 해당 법인의 운영 자체가 오해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한 후, 해당 법인은 운영을 멈추고 최근 1년 이상 법인을 통한 활동은 실질적으로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 판타지오와 계약 체결

판타지오와 김선호는 2025년 2월 전속 계약 체결일로부터 현재까지 배우 개인에게 정산금을 직접 지급하고 있습니다. 판타지오와 김선호 간의 계약 과정 및 활동과 관련해서는 해당 법인과 어떤 관계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 법인 폐업 절차

김선호는 당시 무지했던 법인 운영을 바로잡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과거 법인 카드 사용 내역 및 가족 급여, 법인 차량을 모두 반납하였습니다. 해당 법인을 통해 과거에 정산받은 금액에 대해서는 기존 납부한 법인세에 더해 개인소득세를 추가 납부 완료하였습니다. 법인 폐업 절차를 진행 중이며 행정상의 절차가 곧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김선호 배우는 법인 운영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없는 상태로 해당 법인을 설립하고 1여 년간 유지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 드립니다.

당사 역시 혼란과 우려를 드린 점 사과드리며, 이후로 소속 배우의 활동 전반에 대해 보다 면밀히 관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차은우 논란에 대한 판타지오 2차 입장문

안녕하세요. 판타지오입니다.
최근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 차은우 관련된 여러 상황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당사 및 소속 아티스트와 연관된 사안으로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제기된 사안은 세무 당국의 절차에 따라 사실 관계가 확인 중인 단계로, 소속사와 아티스트는 각각의 필요한 범위 내에서 충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향후 법적·행정적 판단이 명확해질 경우,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책임 있게 이행하겠습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장과 의혹에 대해 무분별한 억측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 그리고 과도한 확대 해석은 부디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당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 아티스트 관리 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필요한 시스템을 보완 및 강화하여 추후 유사한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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