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은 선물 가격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온스당 101.3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은값은 지난해 150% 이상 폭등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40% 넘게 오르고 있다.
그린란드 사태와 이란 반정부 시위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은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양상이다. 미국 재정 적자 확대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흔들기 등으로 달러 약세가 심화하고 있는 것도 은값 랠리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 은 가격 상승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투자 수요 확대와 더불어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태양광 설비 확충 등 산업용 은 수요를 자극할 구조적 흐름까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은 전기 전도성이 가장 뛰어난 산업용 금속으로 꼽힌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태양광(PV),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등 산업이 2030년까지 산업용 은 수요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양광 설비 확충도 수요 확대를 부추길 변수다. 유럽연합(EU)이 2030년까지 최소 700기가와트(GW)의 태양광 설비 구축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태양광 패널용 은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보고서를 통해 전체 은 수요에서 태양광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11%에서 2024년 29%까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은은 산업용 수요에 비해 재고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가격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AI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확산에 따라 가격 상승 압력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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