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가 중동 전쟁 여파로 급등한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전략 비축유 방출을 권고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EA는 11일(현지시간) IEA 회원국들에 이 같은 방출 계획을 제안할 계획이다. 방출은 최소 두 달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IEA는 전날 긴급 정부 간 회의를 열어 이란 전쟁 이후 급격히 요동치고 있는 국제 석유 시장 상황을 평가한 뒤 회원국들에게 전략 비축유 공동 방출 필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국도 이에 맞춰 자국 비축유 방출 계획을 잇달아 검토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IEA가 요청한 방출 규모가 4억 배럴 수준이라고 확인하며 공동 방출 계획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방출 물량과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역시 IEA 요청에 따라 비축유 일부를 시장에 공급할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전략 비축유 제도는 1973년 석유 파동 이후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도입됐다. IEA는 회원국들에게 순 석유 수입량 기준 최소 90일분 이상의 비상 석유를 비축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현재 IEA 회원국들이 보유한 비상 비축유는 12억 배럴 이상으로 추정된다.
IEA 회원국들은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 전략 비축유 공동 방출을 결정한 바 있다. 1991년 걸프전 당시 약 2500만 배럴을 처음 방출했고, 이후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비아 사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글로벌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시장 안정 조치로 비축유를 공급했다.
이번에 검토되는 4억 배럴 방출이 현실화될 경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공급된 약 1억8000만 배럴의 두 배가 넘는 규모로, IEA 역사상 최대 방출 사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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