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엘라 친마두로 민병대 위협에 자국민 출국 권고

  • "무장 민병대가 차량 수색…미 시민권 확인"

콜렉티보로 알려진 친정부 무장 조직의 일원이 돌격소총을 들고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콜렉티보'로 알려진 친정부 무장 조직의 일원이 돌격소총을 들고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베네수엘라에서 반미 성향의 무장 민병대 활동이 확산되면서 미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즉각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주(駐)베네수엘라 미국 대사관은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안보 상황이 불안정하다"며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으니 베네수엘라에 있는 미국인은 즉시 출국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콜렉티보'라는 무장 민병대가 검문소를 설치하고 차량을 수색해 미 시민권이나 미국 지지 증거를 확인한다는 보고가 있다"며 "도로를 이용할 때 경계를 늦추지 말고 각별히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콜렉티보는 마두로 정권의 행동대장 격으로 알려진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이 통제하는 친정권 무장 민병대로 알려져 있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경계경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운영'(running)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는 달리, 현지 치안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일 베네수엘라에 특수부대를 투입해 카라카스의 한 안전가옥에 있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체포하고, 마약 테러 공모 등 4개 혐의로 기소했다.

이후 마두로 정권 지지자들이 거리로 나와 대통령 압송을 '제국주의적 침략 행위'라고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현재 카라카스 일대에서는 소총으로 무장한 콜렉티보 조직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순찰하거나 도시 주변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라카스에서 서쪽 국경으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에도 수십 개의 군·경 검문소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베네수엘라는 완벽히 고요하고 평화로우며 안정적"이라며 미 대사관의 경계경보는 "존재하지 않는 위험에 대한 인식을 만들기 위해 조작된 정보에 기반해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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