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탈 수요 겨냥한 SSG닷컴…멤버십·퀵커머스 강화

  • 쓱세븐클럽 출시…7% 적립 앞세워 멤버십 경쟁 가세

  • 신세계 계열사 연계 적립·사용…그룹 시너지 부각

  • 바로퀵 운영 거점 내년 90곳 확대…즉시배송 키운다

SSG닷컴 CI 사진SSG닷컴
SSG닷컴 CI [사진=SSG닷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결제 건수와 일간 이용자 수가 동반 감소하는 등 이른바 ‘탈팡’(쿠팡 탈퇴)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이커머스 경쟁사인 SSG닷컴이 이탈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틈새 공략에 나서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2018년 이마트에서 물적분할된 이후 연간 기준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멤버십 개편과 배송 체계 고도화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신규 유료 멤버십 출시와 함께 퀵커머스(즉시배달) 서비스를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먼저 SSG닷컴은 내년 1월 초 신규 유료 멤버십 '쓱세븐클럽'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보기 결제 금액의 7%를 고정 적립해주는 혜택을 전면에 내세워 멤버십 이동을 고민하는 고객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쓱세븐클럽의 7% 적립 혜택은 쓱배송(주간·새벽·트레이더스) 상품 구매 시 SSG머니로 자동 적립되며, 적립된 포인트는 SSG닷컴은 물론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SSG닷컴 강점으로 꼽히는 신세계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혜택을 결합하고, 신세계백화점몰과 신세계몰 상품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챗GPT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챗GPT]

배송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SSG닷컴은 지난 19일까지 '새벽배송' 무료배송 기준을 기존 4만원 이상에서 2만원 이상으로 낮췄다. 배송비 부담을 줄여 서비스 이용 문턱을 낮추고, 기존 고객뿐 아니라 잠재 고객층까지 흡수해 새벽배송 시장 내 입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퀵커머스 분야에서도 확장에 나섰다. SSG닷컴은 이마트와 협업하는 '바로퀵' 물류 거점을 전국 60곳으로 확대했다. 바로퀵은 식품과 생활용품 등 이마트 매장 상품을 점포 반경 3km 이내에서 배달대행사의 이륜차로 1시간 내외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운영 상품 수도 지난 9월 대비 약 80% 늘어난 1만1000여 개로 확대됐다. SSG닷컴은 지난 9월 이마트 19개 점포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운영 점포를 단계적으로 늘려왔다.

이 같은 전략은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SSG닷컴에 따르면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쓱세븐클럽' 론칭 알림 사전 신청자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신규 멤버십 예고 이후 신규 방문자와 가입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9일부터 14일까지 일평균 신규 방문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늘었고, 신규 가입 회원 수도 12% 증가했다.

앱·통계 분석 서비스 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집계에서도 SSG닷컴의 일일 이용자 수(DAU)는 쿠팡 사태 직후인 지난달 29일 41만1457명에서 이달 11일 65만5236명으로 5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은 퀵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운영 거점 확대를 지속할 방침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내년에는 더 많은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바로퀵 운영 거점을 9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gigs2026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