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살 주식은 따로 있다…연준 돈 풀어도 '아무거나 매수'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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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 완화 기조로 유동성 환경은 우호적인 상황 속 오히려 종목 선별이 한층 중요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과 현금흐름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확대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21일 하나증권은 2026년 1월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12월 연준의 양적완화(QE) 종료 이후에도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단기 국채 매입 정책이 병행되며 유동성 확장 국면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는 2026년 중 기준금리 2회 인하다.
 
과거 통계를 보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동결한 가운데 보유 국채가 증가한 국면에서는 지수 수익률이 비교적 양호했다. 2009년 이후 해당 환경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월 평균 수익률은 1.4%, 코스피는 1.1%를 기록했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지수 상승 반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다만 지수 상승이 곧바로 전반적인 종목 강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12월 들어 S&P500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고점 대비 각각 28%, 26% 감소했다. 코스피 역시 대형주를 중심으로 거래가 줄며 거래대금이 22% 감소했다.
 
내년 1월 성과가 상반기 주도 업종을 가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S&P500지수의 경우 1월 주가 수익률 상위 1·2위 업종은 2~6월 기간 7%를 웃도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하위 업종은 이후 성과가 부진했다. 코스피 역시 1월 수익률 상위 업종은 2~6월까지 두 자릿수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최하위 업종은 이후에도 약세를 보였다.
 
하나증권은 이 같은 환경에서 수익성·효율성·현금창출력을 갖춘 ‘하이퀄리티’ 기업 선별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효율성은 운전자본 증가율보다 높은 매출 증가율, 수익성은 매출보다 빠른 영업이익 증가, 현금창출력은 매출 대비 높은 잉여현금흐름 비율을 뜻한다.
 
과거 사례도 언급됐다. 1995~1999년 IT 중심으로 S&P500지수가 상승했던 시기에도 테크 섹터 내 기업들은 영업이익률과 매출 증가율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나타났다. 2003~2007년 소재·산업재 중심의 코스피 상승 국면에서도 비경기민감주였던 네이버는 높은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누적 주가 수익률 579%를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하이퀄리티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으로 해외주식에서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일라이릴리, AMD, GE 등을 제시했다. 국내 주식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모비스, 알테오젠 등을 추천했다.
 
이재만 하나증권은 연구원은 “현금창출력이 약화된 기업과 달리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한 기업 간 주가 성과 차이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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