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4000선 아래로…외국인 이틀 동안 2조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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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코스피가 8거래일만에 다시 4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인공지능(AI) 산업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오늘도 1조원 가량을 코스피 시장에서 팔아치웠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모두 2%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46포인트(-2.24%) 내린 3999.1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3포인트(0.07%) 오른 4093.32에 강보합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다가 장 마감을 앞둔 오후 3시경 4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은 1조250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02억원, 2213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02%), 두산에너빌리티(0.26%)를 제외하고 삼성전자(-1.91%), SK하이닉스(-4.33%), LG에너지솔루션(-5.54%), 현대차(-2.56%), HD현대중공업(-4.90%), KB금융(-0.96%), 기아(-2.58%),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3%)가 내림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봤을 때 음식료·담배(1.76%), 통신(0.92%), 섬유·의류(0.58%) 등 일부 업종만 상승했고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금속(-6.82%), 건설(-3.18%), 운송장비·부품(-3.11%)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2.72포인트(-2.42%) 내린 916.11에 마감했다. 지수는 0.60포인트(-0.06%) 내린 938.2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4072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80억원, 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전부 하락했다. 알테오젠(-2.87%), 에코프로비엠(-7.90%), 에코프로(-8.08%), 에이비엘바이오(-2.76%), 레인보우로보틱스(-3.87%), 코오롱티슈진(-3.62%), 리가켐바이오(-3.20%), 펩트론(-1.67%), HLB(-1.91%), 삼천당제약(-1.52%)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 실적이 촉발한 AI에 대한 불안심리를 반영하는 흐름이 연장되며 외국인 수급 이탈도 지속됐다"며 "오늘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과 17일 마이크론 실적에 대한 경계심도 심화됐다"고 말했다. 차기 연준 의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자주했던 인사라는 점도 시장 경계심 확대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어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 예상치는 5만명으로 부진한 고용이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강화시킬 수 있으나,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결과는 오히려 경기침체 우려를 야기할 수 있어 적당한 수준의 부진한 결과가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는 전일보다 6.0원 오른 1477.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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