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올해 11월까지 무역수지 누계액 225억 달러를 기록하며 3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통상환경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대외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경상남도는 15일 “올해 11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444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고,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225억 7천4백만 달러로 13.9%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무역수지 실적을 이미 웃도는 수준이다.
창원세관이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의 수출액은 38억 7천만 달러, 수입액은 19억 1000만 달러로, 월간 무역수지는 19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경남은 2021년 10월 이후 단 한 차례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으며 3년이 넘는 흑자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화공품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하며 선전했다. 반면, 선박은 27.9% 감소했고, 기계류·정밀기기(△0.3%), 승용자동차(△18.3%) 등 주력 품목 일부는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 대상국별로는 중동 지역이 154.6% 급증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미국(△18.4%), 중남미(△36.9%), 중국(△4.7%), 일본(△18.4%) 등 주요 시장에서는 감소가 나타나 지역별 편차가 뚜렷했다.
경남도는 이러한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수출액이 지난해 최종 실적인 463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국내외 경기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거둔 성과로, 수출 구조의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특히 경남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지역이다. 도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지속 확대해 왔으며, 관련 예산도 2024년 26억 원에서 2025년 32억 원으로 증액했다.
조현준 도 경제통상국장은 “이번 수출 성과는 도내 수출기업들의 현장 경쟁력과 수출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기업 애로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위험 요인에 신속히 대응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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