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가 15일 발표한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대상 '2025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1개사당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약 166억원으로 2002년 조사 시작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사회공헌 지출 규모는 5조3843억원으로 직전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이 크게 상승한 것이 총액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한경협 관계자는 "지난해 500대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기업들이 이윤의 사회환원을 늘린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도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임직원 1인당 연간 평균 봉사활동 시간은 5.8시간으로 전년(4.2시간)보다 1.6시간 늘었다.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내 봉사조직 운영(63.7%), 우수봉사자 포상 제도(11.0%), 봉사 교육 프로그램(10.4%) 등 제도적 기반도 강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장기적 사회적 파급력이 크고, 기업의 기술·인력·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사회공헌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올해는 기업의 본업 역량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프로그램이 두드러졌다.
한경협은 올해 기업 사회공헌의 핵심 키워드로 'LINC'를 제시했다. LINC는 △Local co-growth(지역 상생) △Industry-linked(본업 연계) △Convergence with AI & Technology(디지털·기술 융합)의 약자다. 기업 사회공헌이 단순 지원을 넘어 지역·산업·기술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사회(S)로 42%를 차지했다. 이어 환경(E) 33%, 거버넌스(G) 25% 순이었다. 분야별 주요 이슈로는 사회 부문에서 안전·보건(31.5%), 환경 부문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관리(63.0%), 거버넌스 부문에서는 준법·윤리경영(36.6%)이 꼽혔다.
기업들은 ESG 경영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속가능성 공시 등 국내외 규제·정책 대응(49.3%)'을 지목했다. 이어 비용 부담(15.3%), 내부 인식 및 협조 부족(15.3%), 공급망 관리의 어려움(12.1%)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윤 한경협 지속가능성장본부장은 "기업들이 각자의 강점과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며 "사회공헌 활동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의 자율성과 혁신을 뒷받침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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