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섭 충북대 총장 사의 표명…"교통대와 통합 결렬 책임"

 
고창섭 충북대학교 총장이 23일 충북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3 사진연합뉴스
고창섭 충북대학교 총장이 23일 충북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3 [사진=연합뉴스]

고창섭 충북대학교 총장이 한국교통대와 통합이 구성원들 반대로 무산 위기에 놓이자 책임을 통감하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고 총장은 11일 대학 구성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난 3∼4일 있었던 구성원 투표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총장직을 사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성원 각자는 흔들림 없이 각자의 역할을 해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상세한 말씀은 월요일에 서한문으로 대신하겠다"고 했다.

지난 3∼4일 진행된 교통대와의 통합 찬반투표 결과 충북대에선 내부 3주체(교수·직원·학생)가 모두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교통대는 교원, 직원·조교, 학생 등 구성원 모두 과반 이상 찬성했다. 

교육부는 두 대학의 통합을 결정지을 최종(11차) 통합심의위원회 개최를 취소했다.

충북대 학장협의회와 교수회 등은 통합 작업을 이끈 고 총장에 대해 사퇴 압박에 나섰다.

충북대 교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주 진행된 구성원 대학 통합 찬반투표에서 우리 대학 세 주체(교수·직원·학생)는 모두 반대의사를 명확히 표명했다"며 "이런 결과의 가장 큰 책임은 고창섭 총장에게 있다고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충북대 학장협의회도 전날 입장문에서 "통합을 전제로 시작된 글로컬대학30 사업도 취소될 수 있는 등 충북대는 개교 이래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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