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섭 충북대학교 총장이 한국교통대와 통합이 구성원들 반대로 무산 위기에 놓이자 책임을 통감하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고 총장은 11일 대학 구성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난 3∼4일 있었던 구성원 투표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총장직을 사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성원 각자는 흔들림 없이 각자의 역할을 해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상세한 말씀은 월요일에 서한문으로 대신하겠다"고 했다.
지난 3∼4일 진행된 교통대와의 통합 찬반투표 결과 충북대에선 내부 3주체(교수·직원·학생)가 모두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교통대는 교원, 직원·조교, 학생 등 구성원 모두 과반 이상 찬성했다.
교육부는 두 대학의 통합을 결정지을 최종(11차) 통합심의위원회 개최를 취소했다.
충북대 학장협의회와 교수회 등은 통합 작업을 이끈 고 총장에 대해 사퇴 압박에 나섰다.
충북대 교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주 진행된 구성원 대학 통합 찬반투표에서 우리 대학 세 주체(교수·직원·학생)는 모두 반대의사를 명확히 표명했다"며 "이런 결과의 가장 큰 책임은 고창섭 총장에게 있다고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충북대 학장협의회도 전날 입장문에서 "통합을 전제로 시작된 글로컬대학30 사업도 취소될 수 있는 등 충북대는 개교 이래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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