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헬스 수출 되살아났다…연간 160억 달러 돌파 잰걸음

  • 11월 수출액 재반등 성공…누적 147.8억 달러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분석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분석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지난달 K-바이오헬스 수출이 재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 부침을 겪던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연간 수출액은 지난해 실적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160억 달러 돌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1일 산업통상부와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총 14억3900만 달러(2조11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달 의약품 수출액은 1년 전보다 0.2% 적은 9억5900만 달러(1조4100억원)로 집계됐다. 3.4% 역성장했던 전달보다 감소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지난 10월 11.1% 줄었던 의료기기 수출은 11월 들어 4억8000만 달러(7050억원)를 기록하며 0.4% 증가했다. 

미국 상호관세 여파 등으로 흔들렸던 K-바이오헬스 수출이 되살아난 것이다. 앞서 지난 7월(11억8000만 달러·1조7300억원)과 8월(11억2800만 달러·1조6600억원) 수출액은 지난해 동월보다 각각 4.8%, 11.8% 줄었다. 

9월에는 16억7600만 달러(2조4600억원)어치가 수출되며 1년 전보다 35.8% 증가했지만, 10월 들어 11억5900만 달러(1조7000억원)로 6.2%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국내 산업계 총수출액이 3.6%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연간 실적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1월 기준 올해 K-바이오헬스 누적 수출액은 147억8000만 달러(21조7100억원)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150억8600만 달러(22조1600억원)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이달 수출액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경우 160억 달러(23조5000억원) 재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12억6700만 달러(1조8600억원)였다. 앞서 K-바이오헬스는 2021~2022년에 2년 연속 160억 달러 돌파 기록을 세웠다.

한편 지난달 바이오헬스는 전체 무역수지 흑자에도 이바지했다. 11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 증가한 610억 달러(89조6200억원), 수입액은 1.2% 늘어난 513억 달러(75조3600억원)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97억 달러(14조25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달 수출은 11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6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면서 "바이오헬스를 비롯한 6대 핵심 품목이 우리 수출의 버팀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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