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피격된 주방위군 2명 중 한 명이 사망한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 사건을 계기로 반(反)이민 정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기념 미군 장병들과의 화상 통화에서 "불행하게도 방금 전 주방위군 병사 중 1명인 새라 벡스트롬(20·여)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말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을 받은 또 다른 병사인 앤드루 울프(24·남)가 여전히 위독하다고 전하며 "그에 대한 더 나은 소식을 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와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며 "미국 국민은 전임 행정부의 무분별한 재정착 정책으로 인한 비용을 견디지 않을 것이다. 미국인의 안전은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당일인 26일 밤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워싱턴 DC에 대한 주방위군 500명 추가 투입 방침과 아프간 출신자 이민 심사 중단, 아프간을 포함한 19개 '우려국' 출신자의 영주권 재조사 방침 등 이민 장벽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19개 우려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포고문을 통해 해당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거나 부분적으로 제한한 나라들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입국 금지 대상국으로 이란·예멘·아프가니스탄·미얀마·차드·콩고공화국·적도기니·에리트레아·아이티·리비아·소말리아·수단 등 12개국, 부분 제한국으로 브룬디·쿠바·라오스·시에라리온·토고·투르크메니스탄·베네수엘라 등 7개국을 지목했다.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전날 주방위군 병사 2명을 쏜 총격범의 출신국이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아프가니스탄 국적 남성 라마눌라 라칸왈(29)으로 과거 미군과 협력해 탈레반과 싸운 아프간 군인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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