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화장품 2대 강국(G2)을 목표로 경쟁력 있는 중소 화장품(인디 브랜드) 육성에 나선다. 내년에만 87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제2의 에이피알' 탄생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보건복지부는 27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충북 음성 코스메카코리아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K-뷰티 수출성과 제고·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은 세계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K-뷰티 대상 지원을 강화해 화장품 종주국인 프랑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로 키우기 위한 방안을 담았다.
정부는 K-뷰티 확산을 위해 중소 화장품 업체 육성에 집중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K-뷰티가 프랑스를 제치고 수입화장품 1위에 오른 것이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구다이글로벌의 조선미녀 등 인디 브랜드의 선전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2030년까지 브랜드 창작자 300명을 발굴해 지원하고, 내년엔 강한 소상공인 500개팀을 선발해 강한 수출기업으로 키운다. 수출 준비부터 현지 진출까지 성장 사다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주도로 새로운 시장도 개척한다.
수출 다각화를 위해 K-콘텐츠와 글로벌 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한다. 시장 확대 일환으로 인공지능(AI) 기술 적용과 투자를 확대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수출 유망 화장품을 발굴한 뒤 AI 스타트업과 협업을 지원한다. 연내 조성하는 400억원 규모의 K-뷰티 펀드는 내년에 집중 투자하고, 올해 200억원 편성한 K-뷰티론은 규모를 늘린다.
수출 인프라 확대에도 나선다. K-뷰티 진출 거점 재외공관을 내년에 4곳 시범 운영한 뒤 5곳 이상으로 늘려간다. 미국과 유럽 내 수출 주력 상품 판매장(플래그십 스토어)은 올해 4곳에서 내년엔 8곳으로 두 배 확대한다.
민간 협력도 강화한다. K-뷰티·패션·라이프·푸드 등 4대 소비재 분야 수출유망제품을 2030년까지 500개 발굴해 올리브영·무신사·신세계디에프·롯데마트 등과 합동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부터 자외선차단제 등 미국에서 비처방의약품(OTC)으로 분류되는 화장품의 미 식품의약국(FDA) 제조소 등록도 지원한다.
K-뷰티 성장을 위한 법적 기반도 마련한다. 복지부는 혁신형 화장품기업인증제 도입 등을 담은 가칭 '화장품산업 진흥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한다. 중기부는 범부처 총괄 기능 수행 등을 위한 법률 제정을 추진해 K-뷰티의 수출 확대에 힘을 보탠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혁신 제조 역량과 중소 브랜드 민첩성, K-컬처 영향 등으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뷰티 강국의 위상을 펼치고 있다"며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정착할 수 있게 관계부처와 힘을 보태 민간의 수출 역량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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