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유족과 동료 배우들이 자리한 가운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영결식이 진행됐다.
이날 장남 안다빈씨는 유족을 대표해 단상에 서서 "아침 바쁘신 시간에 참석해 주시고 배웅해주신 분들께 가족을 대표해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며 "아버지는 하늘에서도 영화만을 생각하고 출연할 작품의 연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어렸을 때부터 신성한 곳으로 생각한 아버지 서재에 조심스레 들어갔다"며 "아버지가 안 계신 공간에 들어가 예전부터 버리지 않고 모아두신 것이 있었다. 기억은 안 나지만 5살 때 아버지께서 편지를 써주신 게 있더라. 모두에게 남긴 것 같아 읽어보겠다"고 편지를 꺼냈다.
이어 "다빈이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항상 겸손하고 정직하며 넓은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자기 일에는 최선을 다하고 평화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 야망과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하고 끝없이 도전하면 나아갈 길이 보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동생 필립이 있다는 걸 항상 기쁘게 생각하고 동생을 위해 기도할 줄 아는 형이 되거라"라며 "다빈아, 이 세상에서 참으로 바꿀 수 없이 필요한 것은 착한 사람이라는 걸 잊지 말아라. 1993년 아빠"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고인은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왔다.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재발해 회복에 전념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30일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중환자실에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했고 6일 만인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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