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단기 조정 구간 예상…통화정책 불확실성 지속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주 국내 증시는 추가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수 있다. 다음 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의 통화정책 컨센서스에 따라 증시가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다시 한 번 금리 경로를 점검해야 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51.59포인트(3.79%) 내린 3853.26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코스피는 3.95%, 코스닥은 3.78% 각각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도 출렁였다.

다음주 주요 일정은 25일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26일 미국 10월 핵심 PCE 물가지수·미국 3분기 GDP, 27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등이다.

차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오는 27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다. 최근 한은은 성장률 전망 상향, 부동산 시장 반등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외신 인터뷰를 통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금리 전망을 시사하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 급락했다"며 "금통위 회의에서 한국 부동산 시장과 성장률 전망 등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내비치는 메시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이 총재는 최근 한국의 잠재성장률 상승 전망을 시사하면서도 완화 기조 자체가 종료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며 "한은의 성장 기반 매파적 기조가 원화 안정으로 이어진다면, 외국인 수급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망도 증시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경제지표가 누락·지연되면서 오는 27일 연준 베이지북 중요도가 상승했다"며 "페드워치에서 12월 동결 가능성이 우세해지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선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동결·인하 시나리오가 기정사실화될 때 통화정책 불안의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는 29일 FOMC 블랙아웃 기간을 앞두고 연준 위원 발언에서 통화정책 컨센서스의 변곡점이 형성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조정 요인 가운데 하나였던 인공지능(AI) 밸류 부담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로 진정되는 모습"이라며 "남은 과제는 금리"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인하 기대는 후퇴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경기 지표의 영향은 오히려 제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2026년에도 AI 설비투자(Capex) 사이클이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해 단기적 조정 구간을 거칠 수 있으나 AI 산업 성장 흐름은 이어질 것이고, '조정 시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단기 조정은 유동성의 속도 조절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열 해소 국면"이라며 "이익 기여도가 높은 주도주 중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반도체, 방산, 지주,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유틸리티, 철강, 호텔·레저, 소매·유통, 자동차 업종 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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