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휴림로봇 주가는 최근 한 달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월 2일 5290원이던 주가는 현재 8270원으로 올라서며 한 달여 만에 56% 넘게 급등했다. 지난달 29일 기존 직교로봇 중심 사업 구조를 2026년부터 자율주행 및 AMR·TR 제조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겠다는 회사 측 청사진이 주가 상승을 키운 요인이다.
그러나 장밋빛 미래를 제시한 지 불과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 이 회사는 분위기를 흐리는 공시를 냈다. 최대주주인 휴림홀딩스가 1월 30일부터 2월 27일까지 휴림로봇 주식 250만주(지분율 2.09%, 약 155억원 규모)를 장외 매도하겠다고 공시한 것이다. 매각이 완료되면 휴림홀딩스 지분율은 기존 6.56%에서 4.47%로 낮아진다. 일반적으로 최대주주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떨어지면 경영권이 불안정해지고 적대적 M&A 등에 취약해질 수 있다. 지분매각 목적은 '자금 확보'다. 특히 처분 예정 단가는 주당 6200원으로 공시 시점의 시장 가격인 7450원보다 1250원 낮다.
시장에선 로봇 테마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국면에서 최대주주가 시가보다 할인된 가격을 앞세워 재무적 투자자(FI) 등 매수 주체를 확보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이번 최대주주 지분 매각이 휴림로봇의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것과 무관치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부터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1437억원으로 전년 동기(658억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해 외형 성장을 이뤘으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87억원으로 전년 동기(-50억원) 대비 37억원가량 확대됐다.
공시 관리의 허점도 드러났다. 계약 상대방인 중국 베이징링크선테크놀러지는 공시상 '5% 이상 주주'로 기재됐으나 실제 사실과는 다르다. 베이징링크선테크놀러지는 지난 2019년 6월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에 휴림로봇 경영권을 넘기며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고, 2020년 12월 지분 관계가 사실상 정리됐기 때문이다.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배경과 공시관리 부실 의혹에 대해 휴림로봇 측은 "거래계획서에 따른 지분 매각으로 경영권이나 회사 전략에는 변화가 없으며, 공시 역시 계약 체결 당시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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