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나트랑 찍고, 이젠 푸꾸옥으로"... 베트남, 한국인 '최애' 휴양지 굳히기

  • 나트랑·다낭 이어 푸꾸옥 인기 급상승

  • 한국인 방문객 63% 증가하며 사상 최대 항공편 기록

푸꾸옥 선셋 사나토 해변에서 일몰을 즐기는 관광객들 사진베트남 통신사
푸꾸옥 선셋 사나토 해변에서 일몰을 즐기는 관광객들 [사진=베트남 통신사]


베트남이 한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해외 여행지로 다시 한번 입지를 다지고 있다. 베트남 내 여행지 중에서는 전통적인 휴양지 강자인 나트랑과 다낭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베트남의 제주도'라 불리는 푸꾸옥이 새롭게 부상하며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6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푸꾸옥 국제공항은 올해 초 사상 최다 국제선 운항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인이 만든 대기록'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5일(현지 시각)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매체들이 한국관광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해외여행 횟수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2400만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항공편 역시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온라인 여행 플랫폼 아고다(Agoda)가 발표한 여행 관심도 또한 전년보다 15% 상승했다.

아고다의 '2025년 한국인 인기 해외 여행지 TOP 10' 조사 결과, 일본의 주요 도시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베트남의 기세도 매서웠다. 나트랑(4위), 다낭(6위)이 상위권을 지켰고, 푸꾸옥(10위)이 처음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푸꾸옥은 전년보다 순위가 6계단이나 수직 상승하며 차세대 대표 휴양지임을 증명했다.

배우 안재욱도 최근 푸꾸옥에 여행 간 사진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사진안재욱 인스타그램
최근 배우 안재욱도 푸꾸옥에 여행 간 사진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사진=안재욱 인스타그램]

푸꾸옥의 급부상 배경에는 파격적인 입국 정책과 인프라가 있다.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에게 최대 30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다가, 천혜의 해변을 중심으로 한 리조트 인프라가 강점이다. 아고다 북동아시아 총괄 이준환 대표는 "문화 체험과 휴식을 결합한 여행 수요가 늘면서 베트남 해안 도시들이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일 푸꾸옥 국제공항에는 하루 동안 총 46편의 국제선이 도착하며 사상 최대 운항 기록을 세웠다. 이 중 약 30%에 달하는 13편이 인천, 부산, 청주에서 출발한 한국발 항공편이었다. 1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입국한 한국인 관광객만 4500명을 넘어섰을 정도다.


이에 새해 연휴 기간 푸꾸옥은 축제의 장이었다. 카운트다운 프로그램과 해변 불꽃놀이, 음악 축제가 연이어 개최되면서 대부분의 숙박시설이 만실을 기록했다. 1000개 이상의 객실을 보유한 윈덤 그랜드 푸꾸옥 리조트 측은 "올해 연휴 실적은 전례 없이 좋았다"며 고무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2월에 푸꾸옥 방문 예정이라고 밝힌 30대 직장인 정 모 씨는 "푸꾸옥은 벌써 4번째 방문으로 많은 베트남 도시들을 다녀봤지만, 직항도 있고 가족들이 보내기에 가장 편리한 곳이 푸꾸옥"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서양 휴양지들보다는 분명 저렴하긴 하지만, 3~4년 전과 달리 가격이 너무 올라서 웬만하면 비수기에 가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푸꾸옥을 찾은 관광객들의 평균 체류 기간은 5일로 조사됐다.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어권과 몽골 관광객들이 주로 장기 체류하며 휴양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관광객이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일부 숙소에서 예약 초과(오버부킹) 문제가 발생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등 운영상의 과제도 남겼다.

베트남 관광청은 올해 베트남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4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전문가들은 "나트랑과 다낭에 이어 푸꾸옥이 확고한 단거리 휴양지로 자리 잡았다"며, 향후 항공편 확대와 숙박 인프라 개선이 동반된다면 한국인들의 '베트남 사랑'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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