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향하는 K방산③] 발사체 고도화 중추 KAI…K-위성 수출 앞장

  • 누리호 4차 발사체 총 조립 담당

  • 재사용 발사체 개발 위한 연구 진행

  • 초소형 중심 위성 양산 시대 준비

  • 메이사·제노코 등과 발전방향 모색

KAI 시제제작 참여 425사업 위성 5호기 발사 성공 장면 사진KAI
KAI 시제제작 참여 425사업 위성 5호기 발사 성공 장면 [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누리호 4차 발사에서 위성 개발과 부품 제작 등 중추적 역할을 맡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누리호 4차 발사는 국내 산학연이 개발한 탑재체와 우주 기술을 본격 검증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KAI는 이번 발사에서 누리호의 1단 탱크(추진제·산화제) 제작과 발사체 전체 총 조립을 담당했다.  

우주사업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KAI는 이번 4차 누리호에 탑재될 위성 중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도 개발하며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 KAI는 차세대중형위성 1호 개발에 참여해 시스템과 본체 기술을 이전 받았고, 2호기 개발부터는 위성개발을 총괄했다.

우주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KAI도 미래 우주 모빌리티와 위성 사업, 위성서비스 사업 등에 힘을 주는 분위기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우주기술 시장은 올해 5120억8000만 달러에서 오는 2034년 1조121억3000만 달러까지 성장해 연평균 성장률 7.86%를 기록할 전망이다. 우주항공청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전년 대비 15% 늘어난 1조1131억원 규모로 편성되는 등 한국도 우주 시장 성장세에 올라탈 전망이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이슈와 무관하게 국내 항공우주 산업은 구조적 성장기에 돌입했다"며 "KAI는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KAI는 중장기적으로 재사용 발사체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해외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도 추진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KAI의 강점인 항공기술을 활용해 우주비행체 개발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내 산학 협력체계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위성 부문에서는 차세대중형위성과 현재 개발 중인 초소형위성을 중심으로 위성 양산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중형위성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민간기업으로 기술을 이전한 첫 사업으로, 본체 표준화 개발을 통해 다양한 목적의 위성이 개발·제작되고 있다. 우주산업화의 핵심이 될 초소형위성은 2018년 국내 최초 민간 우주센터를 기반으로 양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KAI는 유인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항공기와 위성 패키지 수출도 추진 중이다. 위성 수출은 향후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 대한민국의 우주기술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서비스의 핵심 위성인 6G 저궤도 통신 위성도 지난 6월 계약을 체결하고, 우주산업의 핵심 분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다양한 우주사업 추진을 위해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며 "메이사, 제노코 등 핵심 강소기업들의 지분 투자를 통해 미래 우주기술 개발을 포함한 발전 방향을 공동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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