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관세 15% 확정에 숨통… "11월 소급적용 희망"

  • 현대차 "정부에 감사… 내실 다질 것"

  • 15% 관세 여전… 해외 다변화 숙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관세 부과 직격탄을 맞고 있던 자동차업계가 한미 양국 간 관세 협상 합의의 세부 내용이 담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가 최종 확정되며 안도감을 보였다. 관세 소급 시기가 올해 11일 1일자로 적용될 가능성도 높은 만큼 경영 활동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4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정부는 한미 정상이 지난달 29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무역 합의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양측이 공개한 공동 설명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 자동차부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현대자동차그룹은 "어려운 협상과정을 거쳐 관세 타결 그리고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 투자펀드 업무협약(MOU) 체결까지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신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정부분들이 너무 잘하셔서 제가 큰 빚을 졌다"며 "감사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달 중 대미 투자 특별법을 발의하고 11월 1일부터 자동차 관세를 15%로 소급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후속 브리핑에서 "자동차는 전략적투자업무협약(MOU)을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달 1일부터 소급해서 적용하는 법안이 마련돼 있다"며 "길지 않은 기간 내 상호 간 보완하면 법안은 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일정에 따를 텐데 11월에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하루 빨리 법안이 제출돼 이달 소급적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유럽, 일본 등과 출발은 똑같아졌다는 점에서는 잘된 일이지만 아직 소급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관세로 하루에 약 330억원씩 나가는 만큼 업계에서는 11월 1일자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관세가 0%에서 15%가 되는 것인 만큼 우리 기업들의 해외 다변화가 숙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