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잘 쓰는 게 중요"...허세홍號 GS칼텍스 'DAX'로 앞서간다

  • AI·디지털 전환 성과 공유하는 사내 행사 개최

  • 허세홍 대표 "AI는 기술이 아닌 동료"

  • 팀별 상황에 맞는 최적 AI 직접 만들어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오른쪽와 임직원들이 GS칼텍스 제3회 DT Day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오른쪽)와 임직원들이 GS칼텍스 제3회 DT Day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

"인공지능(AI)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우리 사고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새 동료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가 직원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중후장대'의 대표주자인 GS칼텍스가 AI를 활용한 민첩한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다. AI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쓰는 것은 더 중요하다는 목표 아래 직원들에게 AI의 내재화를 강조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 본사에서 허 대표 등 주요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WoW(Way of Work), AI'를 주제로 제3회 딥 트랜스포메이션 데이(DT 데이)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일반적인 기업 워크숍은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지만 DT 데이는 달랐다. 즐거운 축제 분위기 속에서 팀별로 AI·디지털 전환 사례를 소개했고 이를 본인들의 업무와 어떻게 결합할 수 있을지 다양한 토의가 이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 LG CNS 등 외부 기업과 전문가의 효과적인 AI 활용을 위한 강의 자리도 마련했다.

허 대표는 이날 점심께 행사를 찾아 AI 전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와 시스템 기반에 AI를 결합해 더 빠르고 정교한 의사결정, 더 유연하고 창의적인 협업이 가능한 조직으로 발전해 나가겠다"며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고, AI를 통해 더 스마트하면서도 더 인간적으로 WoW를 혁신하며 GS칼텍스의 미래를 함께 만들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허 대표는 AI 시대 GS칼텍스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 AI 전환(DAX) 전략을 수립하고 주도하고 있다. 'AI와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보고 임직원들이 AI 기술을 학습하고 현업에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해 왔다.

이은주 GS칼텍스 DAX센터장은 "67년간 쌓은 현장 지식을 디지털화하고 여기에 AI를 결합해 경쟁 우위를 만들고 있다"며 "직원들이 사내에서 다양한 언어모델(LLM)을 활용할 수 있도록 'AI유(AIU)' 플랫폼을 직접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AI유는 원자재 구매부터 인사, 재무, 홍보까지 다양한 사내 업무에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직원들이 직접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등 현업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지향한다. 

원유 정제 현장에서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강재민 여수공장 디지털혁신팀장은 "과거 도입한 외부 솔루션은 현장에 맞지 않아 적용에 어려움이 많았던 반면 현재는 현업 전문가가 AI 도입을 주도하고 개발자가 이를 지원함으로써 문제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생산 최적화 △공정 효율화 △설비 통합관리 △안전·환경·보건 △탄소배출 감소 등 다섯 가지 분야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 이날 행사에선 공정 운전 최적화 및 설비 안정성 강화를 지원하는 '애셋 플러스', 공정 운영 최적화 플랫폼 'OOP', 에너지 통합 관제 시스템 'LCEMS' 등이 공개됐다. 각 팀 임원이 DAX 교육을 이수하고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활용한 사례도 사내에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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