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삼성전기, AI 수요 폭증에 실적 퀀텀점프…목표가↑"

사진삼성전기
[사진=삼성전기]
KB증권은 30일 삼성전기에 대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패키징 기판 산업의 호황이 본격화되면서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AI 확산으로 고부가 부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출하량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5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9%에서 14%로 높였다. IT부품 업종 내 최선호주(톱픽) 의견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조 8900억원, 영업이익이 12% 늘어난 2603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소폭 상회했다. 이 연구원은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MLCC와 패키징 기판 사업부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IT용 부품 수요가 반등했고 AI 서버와 전장용 부품의 강한 수요가 이어졌으며, 카메라 모듈 부문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조 8100억원, 영업이익은 89% 늘어난 2178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컨센서스(1789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부가 AI 서버 및 전장용 부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IT용 부품의 계절성이 완화되고 전방 고객의 재고 조정에 따른 판매량 감소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반적인 판매량 증가와 함께 고부가 제품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특히 MLCC는 현재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로우엔드 제품 비중을 줄이고 AI 서버·전장용 등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생산이 이어질 경우 경쟁사인 무라타와의 수익성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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