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트럼프에 무궁화대훈장·금관 모형 선물…'최고 예우'

  • 美 대통령 첫 수훈…"한미 동맹의 황금기 상징"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51029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5.10.29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6년 만에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과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김해공항 영접 당시 예포 21발을 발사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은 ‘최고의 예우’를 갖춘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다. 무궁화대훈장은 상훈법 10조(무궁화대훈장)에 따라 ‘우방 원수’ 자격을 지닌 외국 정상에게 수여하는 대한민국 최고 등급 훈장이다. 미국 대통령이 이 훈장을 받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훈장에 이어 천마총 금관 모형도 선물받았다. 이 금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 장식품을 선호하는 취향을 고려해 특별 제작된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백악관 집무실을 금빛 인테리어로 꾸몄으며 최근 일본 방문 당시에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게서 금박 골프공을 선물받았다.

천마총 금관 모형은 40년간 유물 복원에 헌신해온 김진배 복원 전문가가 한 달여에 걸쳐 수제작했다. 현존하는 신라 금관 6점 중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천마총 금관을 본뜬 작품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와 리더십’을 상징하는 의미가 담겼다.
 
김태진 외교부 의전장은 “이 금관은 하늘의 권위와 지상의 통치를 연결한 신성함, 지도자의 강력한 리더십과 권위를 상징한다”며 “경주를 국빈으로 찾은 트럼프 대통령께 한반도를 처음 통일한 신라의 정신, 그리고 한·미 동맹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의미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의 각별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드리는 선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훈장과 금관을 직접 건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물을 유심히 살펴본 뒤 “정말 아름다운 선물이다. 당장 착용하고 싶을 정도”라며 “앞으로도 한·미 동맹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화답하며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에는 김해공항 내 접견장(나래마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개최하는 정상회담을 끝으로 미국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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