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1년 만의 방한을 앞두고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시 주석은 제32차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과 잇달아 회담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9일 '마음에서 출발해 한중이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다이 대사는 기고문에서 시 주석의 방한은 "이는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발전과 아태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있어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지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 대사는 "중국과 한국은 중요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 두 나라의 우호적 교류는 오랜 역사를 갖고있고 현실적 이익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최근 몇 년간 100년 만의 변화 국면이 빠르게 전개됐고 국제정세가 복잡다단해지면서 한중관계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퇴보하는 중요한 시기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다이 대사는 "지난 6월 한국 새정부가 출범한 후 시진핑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양국 관계의 좋은 시작을 이끌었다"며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상황에서 양측은 '마음'에서 출발해 우호 협력을 강화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적으로 심화하는 중한 관계는 시대 발전의 흐름에 부합하고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다이 대사는 "중한 경제무역 협력은 기초가 깊고 양측의 생산 및 공급망은 깊이 융합돼 있다"며 "일부 산업의 경쟁 범위가 확대된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협력의 전략성과 호혜성은 변하지 않았고 양국은 모두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과 제조 강국으로서 인공지능, 녹색 저탄소, 첨단 제조, 바이오 등 신흥 분야에서 강력하게 협력해 높은 수준의 상호 이익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일부 의견 차이를 피할 수 없지만 핵심은 이성적으로 바라보고 전반적인 정세를 파악하며 소통하고 해결해야 한다"며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제3자를 겨냥하지 않고 제3자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존중하며 확고한 전략적 자주성으로 외부 영향과 방해를 막아야 한다"며 "중한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하고 일방적 괴롭힘과 '디커플링'을 저지하며 국제 자유무역 체계와 생산 공급망의 안정성과 원활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은 20년만에 APEC 정상회의를 주최하며 중국은 한국이 성공적으로 회의를 개회하기를 원한다"며 "중국은 내년 APEC 개최국으로 한국도 중국의 성공적 개최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전날 '중국과 한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는 시 주석의 과거 발언을 제목으로 한 기사를 통해 "양국 관계는 현재 개선과 발전의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중국은 21년 연속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국을 차지하고 있고 한국은 중국의 두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국으로 현재 두 나라는 자유무역협정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있고 첨단 제조,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신흥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상호 이익의 새로운 장을 함께 써내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현재 양국 관계는 개선과 발전의 중요한 시기에 있다"며 "변화 속에서 시진핑 주석이 곧 시작할 한국 방문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의 한국 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은 변하지 않고 주변 이웃 국가들과의 상호 이익 협력을 심화하며 공동 발전을 실현하려는 자신감과 행동도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신은 지난 27일엔 특집기사를 통해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윤도선 CJ그룹 부사장 겸 중국본사 대표, 황재호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장 등의 메시지를 각각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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