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자기 집값 4억원 올린 이찬진 금감원장 당장 내려와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에게 집값 내리겠다고 고통 분담 요구해 놓고, 자기 집값은 4억 올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당장 내려와야 한다고 29일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직자가 자기 이익만 챙기는 공적 마인드 부재가 문제다”며 “이 시국에 금감원장이 자기 집값 4억 올린 것을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랐거나 무관심한 무능이 더 문제다”고 적었다.

그는 “얼마에 내놨는지 뻔히 공개될 것을 알고도 이랬다는 것이 황당하다”며 “앞으로 이찬진 씨가 수장인 금감원이 하는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은 국민께서 신뢰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낮에는 근엄하게 집값 잡는 척하고 밤에는 알뜰살뜰 자기 집값 올리는 정책 책임자를 누가 신뢰하겠냐”며 “이미 믿음은 깨졌고 신뢰 잃은 정책은 폭망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금감원장은 금감원장 자리와 4억 원 중에 ‘4억 원’을 선택한 것이다”며 “집값 잡겠다는 정책 책임자가 자기 집값 4억 원 올려놓고 왜 자리에서 안 내려오냐”고 말했다.

아울러 “이 금감원장은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 금감원장은 강남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해 다주택 의혹이 제기됐다. 1채를 급매로 내놓았지만, 시세보다 4억 원 높은 가격에 매물로 내놓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 연이어 비판이 쏟아졌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지난달 실거래가가 18억 원인데 4억 원 더 높다"며 "10·15 부동산 대책은 완전히 실패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도 지난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10·15 대책 이후로 오히려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며 “정부·여당 인사들을 '부동산 일타강사'다”고 전했다.